산업 산업일반

최태원 "韓日 경제계 협력 플랫폼 구축하자"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2 16:47

수정 2021.11.02 16:47

한일경제인회의
최태원 "韓日 경제계 협력 플랫폼 구축하자"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한일간 단절된 현실을 지적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양국 경제계 차원의 협력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 화상 기조연설에서 "직면한 사회·경제 문제는 개별 기업 간 협력만으로는 국가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양국 경제계가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면 정치·외교적 관계 복원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과 양극화 심화, 고령화, 저출산, 고용률, 자살률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적 유동성을 활용 해야 한다"며 "개별기업의 이윤추구 및 개별 기업간의 협력에서 양국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경제계 전체 차원의 협력 사례로는 일자리 문제 해법 등을 제시 했다. 양국이 취업 박람회 등을 통해 전문인력을 교류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한 양국 경제계 차원의 협력 플랫폼 구축도 제안했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경제인들의 자유로운 입출국이 제한되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아직 출구를 찾지 못한 한일간 외교경색에 모두가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한일 경제인들이 긴밀히 교류함으로써 서로의 관심사를 심도있게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의 폭넓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과 도쿄를 영상으로 연결해 열렸다. 양국 경제인은 1969년 제1회 회의 이후 정치적 갈등, 경제위기, 자연재해 등 수 많은 어려움에서도 교류의 등불을 지켜나간다는 신념으로 한 번도 중단하는 일 없이 매년 회의를 개최해 왔다.


김 회장은 "세계경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은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랜 기간 협력을 해온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미래를 창조해 나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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