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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요소수 대란…정부, 중국에 수입재개 요청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2 17:28

수정 2021.11.02 17:28

2일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학원버스 등이 주차돼 있다. 최근 중국이 전력난 사태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에 불똥이 튀었다. 요소로 만들어지는 요소수는 경유 차량의 필수품으로,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되면 연말에는 '경유차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톤당 360달러였던 중국의 요소 수출 가격은 지난달 28일 740달러로 2배 이상 뛰었다. 현재 시장 가격은 연초보다 3배 이상 치솟은 900~1000달러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11.2/뉴스
2일 서울 시내 한 주차장에 학원버스 등이 주차돼 있다.
최근 중국이 전력난 사태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에 불똥이 튀었다. 요소로 만들어지는 요소수는 경유 차량의 필수품으로,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되면 연말에는 '경유차 대란'이 일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톤당 360달러였던 중국의 요소 수출 가격은 지난달 28일 740달러로 2배 이상 뛰었다. 현재 시장 가격은 연초보다 3배 이상 치솟은 900~1000달러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1.11.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경유차 운행에 필수적인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물류 대란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정부는 국내 요수 수급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긴요한 물량을 우선 수입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는 2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근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에 따라 국내 요소 수급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관계부처 회의(국조실 경제조정실장 주재)를 개최했다.

정부는 중국 정부의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 후 국내 요소 수급현황과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했다. 최근 경유차 운행 관련 문제가 되는 요소수 공급과 관련 제조업체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내 요소수 재고 물량과 요소 수급상황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우선 요소 수입을 조속히 원활화하기 위해 긴요한 물량을 우선 수입 재개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우리 수요기업별 요청물량의 수출검사 진행 상황 등 상세 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검사 진행을 중국 측에 요청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정부의 협조를 지속 요청하기로 했다.

또 중국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외에도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요소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나타나는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서는,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고 요소수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업계와 공동논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국내 주요 제조업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오는 3일 협의할 예정이다.

또 단기적으로 긴급한 차량용 요소수 수요에 대응해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할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2020년 기준 대중(對中) 요소 수입물량 총 55만t 중 산업용 33만t(차량용 8만t 포함)이다.

그 외에도 중국 또는 대체 수입선으로부터 수입 물량 반입 시 신속통관 지원방안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 등 요소 수출입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내 시장에 차량용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 검토·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자국 우선 정책으로 일주일 전까지 리터당 1000원 수준이었던 요소수 가격은 3~4배 폭등했다.
중국은 최근 전력난 사태로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이 타격을 받고 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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