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굳히기’ 박상현 vs ‘대역전’ 김주형..KPGA 제네시스 1위 ‘외나무 결투’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2 17:38

수정 2021.11.02 18:51

코리안투어 최종전 4일 개막
박상현 김주형 KPGA 제공
박상현 김주형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놓고 외나무 다리 결투가 펼쳐진다. 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파72·7010야드)에서 열리는 KPGA코리안투어 2021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 격전 무대다. 이 대회는 이번 시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70명, 상금순위 상위 70명에 든 선수들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대상에 해당하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와 상금왕을 누가 가져가느냐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는 박상현(38·동아제약)이 2위 김주형(19·CJ대한통운)에게 294.46포인트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에게 1000점이 주어지므로 올 시즌 제네시스 1위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만일 박상현과 김주형 중에서 우승자가 나오면 제네시스 1위가 된다. 김주형이 단독 3위 이내에 들고 박상현이 17위 이하로 내려가면 김주형이 1위에 오른다. 반대로 김주형이 단독 8위 이내에 입상하지 못하면 박상현은 자신의 순위와 상관없이 2005년 투어 데뷔 이후 생애 최초로 제네시스 1위를 차지한다.

상금왕도 이 대회 결과로 가려진다. 현재 1위는 6억3493만원을 획득한 김주형이다. 그 뒤를 5억3661만원을 획득한 서요섭(25·DB손해보험)이 쫓고 있다. 호주동포 이준석(33), 함정우(27·하나금융그룹), 박상현, 허인회(34), 이태훈(31·DB손해보험) 순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억4000만원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상금 순위 7위 이태훈까지도 우승하면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다. 그중 김주형이 우승하면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8억원을 돌파한다. 역대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18년 박상현이 획득한 7억9000만원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인 콘페리투어에 응시했다가 2차전 문턱을 넘지 못하고 귀국한 김주형은 어렵게 잡은 2관왕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다양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11번홀 페어웨이에 설치된 'LG 시그니처 존'에 공이 떨어지면 해당 선수 명의로 LG 65인치 TV를 기부한다.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가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