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야후, 23년 만에 中에서 완전 철수..."사업 어려워"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2 22:54

수정 2021.11.02 22:54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접속한 야후 중국 페이지에 서비스 종료 공지가 게시되어 있다.AP뉴시스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접속한 야후 중국 페이지에 서비스 종료 공지가 게시되어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각종 탄압 속에 명맥만 유지하던 미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가 23년 만에 완전히 중국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CNN에 따르면 야후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전날부터 중국 내 서비스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내 사업 환경과 법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후는 이용자들의 권리와 자유롭고 오픈된 인터넷을 위해 전념해 왔다"며 "이용자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야후는 지난 1998년에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했지만 이미 2010년도에 음악과 e메일 서비스가 차단되면서 중국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워졌다. 야후는 2012년에 서비스 대부분을 알리바바에 매각했고 2015년 베이징 사무실을 닫았다. 미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상징적인 행동이라고 평했다.

올해 중국에서 물러난 미 IT 업체는 야후가 처음이 아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을 금지하고 정부 감독을 강화하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시행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14일 발표에서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 강화 분위기 속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의 중국 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는 야후 외에도 페이스북과 구글에 대한 접속 역시 막혀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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