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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은 성장한계…"내년 소상공인 10만 온라인 입점시키는 것이 목표"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4 15:02

수정 2021.11.04 15:02

5일 소상공인의 날 맞아 김현성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 인터뷰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들 오프라인 점포 한계 벗어나 디지털 경제 진입에 역량집중
소상공인 디지털경제 시작은 디지털 내 가게 차려 소상공인 점유 영향력 키울 것
내년 코로나 풀리면 전국 돌며 지역 소상공인들 상품 발굴 등 현장성 강화
소상공인이 온라인 플랫폼에 안착하게, 모든 과정을 설계· 지원하는 전문가도 양성
최근 서울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만난 김현성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는 620만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설 수 있게 한국판 뉴딜정책과 디지털 경제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동일 기자
최근 서울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만난 김현성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는 620만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설 수 있게 한국판 뉴딜정책과 디지털 경제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동일 기자

최근 서울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만난 김현성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는 620만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설 수 있게 한국판 뉴딜정책과 디지털 경제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동일 기자
최근 서울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만난 김현성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는 620만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설 수 있게 한국판 뉴딜정책과 디지털 경제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프라인 위주 영업 한계를 넘기 위해 내년 소상공인 10만명을 디지털경제로 확장시키는 것이 의지목표다. 소상공인들이 쿠팡, 네이버쇼핑 등에 입점할 수 있게 디지털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싶다, 소상공인 입점과 그 후 디지털 경제 내 영향력과 점유율이 높아질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
최근 서울 목동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만난 김현성 중소기업유통센터 소상공인디지털본부장는 5일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중소기업 유통센터는 한국판 뉴딜정책과 디지털 경제정책 수행을 위해 620만 소상공인 디지털 유통망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소상공인, 네이버·위메프에 입점시킬 것"
소상공인 대부분은 오프라인 점포 영업에 머물러 있어,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온라인영업 위주로 재편되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약 4만명 지원이라는 기존예상 지원목표를 넘어서, 민간 연계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10만명을 네이버쇼핑, 위메프 등 주요 온라인 점포에 입점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온라인 판매를 하려면 상품 소개 온라인 페이지 제작, e커머스 플랫폼과 협업 등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데, 영세 소상공인들에게는 높은 장벽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의 소상공인의 디지털경제 진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지역 소상공인들은 네이버, 위메프 상품기획자(MD)를 만나기 쉽지 않다"며 "내년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 e커머스 플랫폼 상품기획자(MD) 100명, 1000명과 함께 '디지털경제 원정대'를 구성해 전국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e커머스 플랫폼들도 좋은 상품 발굴이 절실해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며 "각 지자체들도 소상공인들을 e커머스 플랫폼에 입점시킬 수 있느냐고 문의가 온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중소기업유통센터에 지원하는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 예산을 지난해 328억원에서 올해 762억원으로 2배 이상 증액했다. 내년 예산은 800억원 수준이 예상되는데 추가 증액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중소기업유통센터 지원으로 디지털경제 연간 1억원 이상 매출(명예의 전당)을 올린 소상공인은 지난해 156곳이었다. 올해는 9월까지 130곳을 넘어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코로나로 비대면 온라인판매 중요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가 일상화돼 전통적 유통 개념이 바뀌고 있다.

그는 "중기, 대기업은 별도 부서나 인력을 채용해 디지털전환을 추진할 수 있지만, 소상공인은 외부 조력자가 필요하다"며 "하루하루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견뎌내는 것 못지않게 디지털 전환이란 시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절박한 현실에 놓여 있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백신과 디지털전환을 위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하이퍼로컬, 풀필먼트. 라이브커머스, 메타버스, 구독경제 등 새 디지털 경제 플랫폼에서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특히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란 비대면 시장 환경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은 2004년 4000억원에서 2023년 1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올해 600회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으로 소상공인 1000개사(전년대비 3배 수준) 지원이 목표다. 지난해에는 총 136회의 '가치데이' 라이브커머스로 소상공인 368개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했다.

특히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가치삽시다 플랫폼 2.0을 내년 4월께 선보일 계획이다. '가치삽시다'는 단순 e커머스 판매기능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신규 플랫폼으로 탈바꿈해 소상공인들이 디지털경제로 전환하는 정보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포털 역할을 맡게된다.

김 본부장은 "소상공인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포털과 커뮤니티 역할로 전환한다"며 "소상공인 문제를 소상공인들이 풀어주는 소통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전환은 전문영역이어서 오프라인 매장 위주 소상공인이 독자적 추진하기 어렵다"며 "온라인 플랫폼인 e커머스와 소상공인을 이어주는 맞춤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매장 위주 소상공인의 온라인 플랫폼 입점 및 판매 대행부터 영상기반의 홍보·판매가 새로운 디지털 유통트렌드로 자리메김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라이브커머스 판매 등 전반적인 맞춤 전문 인력양성 및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향후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위와 같은 자격을 갖춘 '디지털 유통설계사' 1만명을 양성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 유통설계사를 민간 자격증으로 만든다면 일자리 창출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과 함께 "장기적으로 글로벌 버전도 만든다면 소상공인 수출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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