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드 코로나'에 인천공항 국제선 30만명 재돌파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04 16:22

수정 2021.11.04 16:22

[파이낸셜뉴스] 위드 코로나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수가 2개월 만에 다시 30만명을 돌파했다. 주요 항공사들이 휴양지를 중심으로 노선 운항재개, 신규 취항 등에 나서고 있어 여객 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전달(28만4626명)보다 2만1263명 늘어난 30만588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33만5527명)에 이어 2개월만에 국제선 여객 30만명을 다시 돌파했다.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과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등 정책 기대감이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괌, 사이판 등 주요 휴양지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여객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9월 2114명이었던 인천~괌 노선 여행객은 지난달 2871명으로 증가했다. 트래블 버블이 적용된 사이판 노선의 경우 한 달새 여행객이 급증했다. 9월 1504명에서 지난달에는 3935명으로 2배가 넘게 늘었다. 트래블 버블 효과로 인천~사이판 노선은 연말까지 좌석이 이미 매진됐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에 맞춰 항공사들이 11~12월 국제선 노선에 대한 운항을 추진하면서 연말 연초에 국제선 여객 회복세가 기대된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을 정기편 1회, 부정기편 2회로 주 3일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 건 19개월 만이다. 주 1회 운항했던 인천~괌 노선은 10월부터 주 2회로 확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부터 인천~괌 노선 운항을 18년 만에 재개할 예정이다. 에어서울도 12월부터 코로나 사태 본격화 이후 중단됐던 인천~괌 노선을 660여일 만에 다시 운항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하던 인천~태국 방콕 노선을 이달부터 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골프관광 목적의 전세기를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 중인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11월 15~30일 주 4회, 12월 1일~내년 1월 31일 주 5회로 증편한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최근 인천~싱가포르 노선 허가를 국토교통부로부터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프레미아는 3개월간의 국내선 운항을 종료하고 12월부터 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여객수요 회복 시점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전통적으로 인기가 많은 휴양지를 중심으로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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