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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만화찢고 나왔대요" '유미의 세포들'의 러블리 이유비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1.11.06 12:01

수정 2021.11.06 12:01

이유비/와이블룸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이유비/와이블룸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이유비/와이블룸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이유비/와이블룸 엔터테인먼트 © 뉴스1


와이블룸 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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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유비는 벌써 네 번째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강초코, '스물'의 소희, '피노키오'의 윤유래는 팬들이 꼽은 이유비의 특별한 인생 캐릭터들이다. 이 세 캐릭터들을 잇는 그의 네 번째 인생 캐릭터는 '유미의 세포들'의 루비다.

지난 10월30일 시즌1이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으로,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김고은 분)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 드라마다. 시즌1은 원작의 매력을 탁월하게 살린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이유비는 '유미의 세포들'에서 유미의 앙큼한 직장 후배로, 종종 유미의 히스테리우스 세포를 깨우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인물이다.
가상 캐스팅에 거론될 만큼, 이유비는 사랑스러운 루비 그 자체인 높은 싱크로율로 팬들의 많은 지지를 받으며 캐스팅됐다. 이유비 역시도 원작 웹툰의 열렬한 팬으로, 그 누구보다 캐스팅 소식에 기뻐했고, "'루비가 만화 찢고 나왔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에 뿌듯해 하기도 했다.

이유비는 어느새 데뷔 10년을 맞이하기도 했다. 촬영 중 부상으로 연기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냈던 시기도 있었다. 이유비는 "요즘이 제일 좋고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연예계 활동 자체를 즐기는 편"이라며 "배우로서도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 뭘 해야겠다'는 게 명확하게 보이는 때"라고도 털어놨다. '유미의 세포들'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난 지금, 이유비를 만나 데뷔 10년을 맞이한 소감을 들어봤다.

-'유미의 세포들'이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중 루비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실감했나.

▶'루비가 만화 찢고 나왔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루비를 예뻐해주시더라. 비호감으로 비쳐질 수도 있고 얄미운 구석이 있는 캐릭터라 걱정했는데 사랑스럽게 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

-'유미의 세포들'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나.

▶이유는 단 하나였다. '유미의 세포들' 팬이어서다. 저는 이 웹툰이 너무 좋았다. 재밌게 본 웹툰이 드라마화되는데 거기에 캐스팅 될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 기쁜 일이었다.

-루비가 비호감으로 비쳐질 수 있는 캐릭터임에도 사랑스럽게 보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했나.

▶루비를 해맑게 연기하면 예쁘게 봐주시지 않을까 했다. 루비 자체가 뚱한 면모가 전혀 없다. 어떻게 보면 생각 없이 발랄한 모습으로도 비쳐지는데 그런 모습을 잘 살리면 귀엽게 봐주실 거라 생각했다.

-드라마 캐스팅 전부터 가상 캐스팅에서 거론됐었다. 무엇 때문이라 생각했나.

▶루비 가상 캐스팅에서 거론돼서 처음에는 이해가 잘 안 갔다. (웃음) '대체 왜 그렇지?' 했다. 사실 루비와 실제 모습이 전혀 다르다. 그래서 외적인 부분에서 닮은점이 있을까 했다. '내 외적인 모습이 그런 이미지구나' 싶었다. (웃음)

-루비와는 어떤 점에서 다른가.

▶저와 정말 안 맞는다. (웃음) 너무 다르다. 루비 캐릭터 설명을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웃음) 오지랖도 넓고 남 일에 너무 관심이 많지 않나. 모든 사람들에게 애교도 잘 부린다. 알면서 모른 척도 잘 하고. (웃음) 저는 반면 애교가 없다. 특히 일하는 자리에서 어떻게 애교를 부릴 수 있는지 이해가 잘 안 갔다. 닮은 점은 하나 있다. 저도 가끔 텐션이 높을 때가 있는데 그때 모습이 닮은 것 같다.

-원작 웹툰의 팬이었다고 들었다. 팬으로서 드라마는 어떻게 봤나.

▶너무 귀엽고 재밌었다. 드라마 보면서도 세포들이 너무 귀엽더라. 또 이야기에 공감도 됐다. 14부작에 모든 이야기를 담아야 해서 원작에서 재밌게 본 스토리가 빠진 건 아쉬웠지만 세포들은 너무 귀여웠고 애니메이션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나왔더라. 처음에는 세포들이 어떻게 나올지 상상이 안 갔는데 너무 귀엽다. (웃음)

-인기 웹툰이 원작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은 없었나.

▶루비라는 역할이 감초 같은 역할이고 그 존재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것 같은 캐릭터라 부담은 없었다.

-초반 유미와 루비의 관계는 의도한대로 그려진 것 같나.

▶유미와 관계는 원작에서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초반 루비를 보면 '으이구!' 이런 느낌의 한대 때려주고 싶은 느낌이다. (웃음) 욕을 많이 먹을 줄 알았는데 그런 모습도 사랑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우기(최민호 분)에 대한 짝사랑이 안타깝게 그려졌다.

▶우기가 빨리 아웃팅을 해줘야 했다. (웃음) 팬분들도 '우기 왜 모른 척 하고 있냐' '루비 불쌍하다'고 해주셨다. 루비에게도 사랑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루비는 좋아하는 이성에게 솔직하다. 이유비는 어떤가.

▶저는 남자친구에게는 애교가 많지만, 루비의 경우는 짝사랑인데 '그 사람이 날 안 좋아하는데 어떻게 그러지?' 하는 생각이 있다. 짝사랑은 고등학교 때 해봤다. (웃음)

-어떤 장면에 공감이 많이 갔나.

▶유비가 남자친구인 구웅과 싸울 때 너무 공감됐다. 웅이의 세포가 있고 유비의 세포도 나온다. 세포들의 생각이 서로 너무 다른데 그게 너무 공감이 되더라. 작가님이 어쩌면 이렇게 잘 알고 쓰셨을까 감탄했다.

-어떤 세포가 제일 좋았나.

▶저는 응큼 세포를 좋아한다. 너무 귀엽다. (웃음) 감성 세포도 너무 귀엽더라.

-이유비의 프라임 세포는.

▶유미와 같다. 사랑 세포다. 그리고 식욕 세포도 너무 비슷해서 공감이 된다.

-시즌제 드라마를 처음 해본 소감은. 시즌제라서 힘든 점은 없나.

▶시즌제는 확실히 촬영 기간이 긴 것 같다. (웃음) 지난 4월부터 드라마를 찍고 있다. 루비 스토리가 점점 뒤로 갈수록 더 재밌어 지긴 한다. 찍으면서도 재미를 느끼고 있다. 시즌제 드라마는 처음인데, '시즌1 끝나고 시즌2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겠지?' 걱정하기도 했다. (웃음) 하지만 생각해보니 저도 넷플릭스 시즌제 드라마를 잘 기다리긴 한다. 그래서 열심히 찍어서 빨리 보여드려야겠다 했다. 시즌제라서 힘든 점은 없다. 캐릭터가 라이트하기도 하고 대본만으로도 루비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캐릭터가 분명하니까 어렵진 않다.

-배우들간의 호흡은 어땠나.

▶워낙 또래들이라 즐거웠다. 촬영하면서도 내내 웃겨서 어디 놀러간 느낌이었다. 서로 MBTI도 이야기하고 편안하게 촬영했다. (웃음) 특히 유미 역할인 김고은 배우와 붙는 신이 많으니까 촬영장서 자주 만나게 됐다. 서로 연기 얘기는 안 하고 수다를 떨었다. 팬들도 '둘이 화기애애해보인다'고 '자기들끼리 잘 논다'고 하시더라. (웃음) 촬영장에 항상 웃음이 넘쳐서 즐거웠다. 민호와는 '어쩌다 18' 이후 오랜만에 만났는데 똑같더라. 성격도 변함이 없었다. 편하게 장난 치면서 연기했다. (웃음)

-루비에 대한 현장 반응은 어땠나.

▶감독님은 '편집실에서 반응이 너무 좋다'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셨는데 진심이라고 믿고 싶다. (웃음)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신뢰를 얻는 게 제일 좋다. 드라마가 잘 되든 안 되든 결과를 떠나 그 과정에 만족한다.

-루비라는 캐릭터가 스스로에게도 특별한가.

▶팬분들이 (제 필모그래피에서) 좋아해주시는 캐릭터가 3개가 있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의 강초코, '스물'의 소희, '피노키오'의 윤유래였다. 그런데 이번에 루비가 거기에 꼈다고 하시더라. 루비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아서 그걸로 만족하고 시즌2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유미의 세포들'과 루비는 어떤 작품과 캐릭터로 남을까.

▶저도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를 연기한 게 처음이고 기존에 있던 캐릭터에 제 색깔을 입혀서 선보였던 연기였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특별했다. 이제 이 작품은 평생 남아있는 건데 많은 분들이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웹툰을 보실 때도 루비를 보시면서 저를 떠올리실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다.
원작 자체가 워낙 인기가 많으니까 이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더 잘 해야겠다 싶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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