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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고민 탈모와 비만, 아마란스가 잡을까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0 23:51

수정 2021.11.10 23:51

'신이 내린 곡물' 아마란스,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으로 탈모, 비만, 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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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대 그리스어로 ‘영원히 시들지 않는 꽃’이라는 뜻의 ‘아마란스’. 작은 꽃이 모여 산호처럼 기다란 가지를 이루고, 가지가 모여 하늘로 뻗어 나가는 형상은 신의 정원을 떠올리게 할 만큼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마란스는 이름과 외형처럼 비범한 효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인의 고민인 탈모와 비만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아마란스의 씨앗에는 다른 곡류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아마란스 씨앗은 쌀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성장과 재생에 필수적인 무기질은 물론, 필수 아미노산 또한 풍부합니다.
아미노산은 단백질의 구성 성분이며 단백질은 신체 조직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모발이 굵고 탄탄하게 자라나며 근육이 손실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마란스에는 소화를 방해하고 장 건강을 해치는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이 없는 대신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막고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데 효능을 보이는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비만이나 당뇨, 고혈압과 같은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있지만 피부 결이 푸석푸석해지거나 손발톱이 얇아지고 탈모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혈관에 노폐물이 쌓여 혈액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혈액 순환에 이상이 생기면 조직에 영양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덧붙여 콜레스테롤은 남성호르몬의 재료가 되는 성분이며 남성호르몬은 탈모를 일으키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부추깁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의 정보에 따르면 건조한 노란색 아마란스(100g)에는 하루 기준치 대비 31%의 단백질과 55%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아마란스 씨앗은 쌀처럼 다른 곡류와 함께 밥으로 짓거나, 샐러드나 수프에 토핑으로 활용하는 등 그 쓰임이 다양합니다.
밀가루처럼 쿠키나 강정을 만들 때 반죽에 넣어도 다른 재료와 조화롭게 어우러지죠. 멕시코에서는 기름에 튀겨 팝콘처럼 간식으로 즐기기도 합니다. 단, 아마란스 씨앗은 익히기 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내야 합니다.
이는 작은 씨앗들 사이에 제거되지 않은 이물질과 먼지를 다시 한번 걸러내는 작업입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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