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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기업, 위드코로나 대응 新경영전략 수립 필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11 17:01

수정 2021.11.11 17:01

코로나와의 공존과 기업의 생존 보고서
삼정KPMG “기업, 위드코로나 대응 新경영전략 수립 필수”

[파이낸셜뉴스] 위드 코로나시대 기업이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삼정KPMG는 보고서(코로나와의 공존과 기업의 생존: 적응과 진화의 시대, 기업의 선택은)를 통해 앞으로 국내 기업이 마주할 위드 코로나 시대의 주요 변화와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서는 시장·규제·경쟁·고객 총 4가지 프레임을 활용해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드코로나 시행에도 여전히 경기 회복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코로나19 극복 과정 중 시행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과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회복 대비 원자재, 물류 등의 공급 회복이 지연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연준은 테이퍼링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시장환경도 크게 변화했다. 언택트 소비 수요 증가로 오프라인 채널이 위기를 맞으면서 기업들이 온라인·모바일 비대면 시장에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IT를 기반으로 한 신생기업들의 속도 전쟁이 코로나19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기존 유통·금융기업들도 더욱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규제·정책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다. 주요국이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재생에너지 등의 산업 육성을 도모함에 따라 기업 체질 재편 필요성도 증가했다. 글로벌 디지털세 도입, 탄소국경세 도입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 중으로 법적·세무적 이슈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도 요구된다.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가 가속화되며 경쟁 구도도 변화하고 있다. 산업·국가·기술·기업 규모 등 모든 조건을 초월해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다는 의미의 ‘하이퍼 코퍼티션(Hyper Coopetition)’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영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이종 산업 간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CVC 설립, VC 협업 등 다양한 외부 주체화 협력할 수 있는 기업 벤처링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외 기업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한 고객 유인하고, 위기 속 신규 사업 기회 모색 등 위기 대응 전략을 다각도로 마련하며 변화에 대응 중이라고 보고서에서 설명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행동변화를 살피고 고객중심적 경영전략 수립에 나서야 하며, 자사가 보유한 기존 역량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통해 판매 채널 및 서비스·제품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과 규제의 큰 축이 디지털과 그린으로 바뀌고 있음에 따라 기업들은 전사적 차원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중심의 신사업 육성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고, 무역장벽을 고려한 새로운 해외진출 전략 준비·기업별 위기 대응 플랜 마련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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