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전기차 만드는 완성차 업계, 2024년에나 테슬라 물량 앞질러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1 15:53

수정 2021.11.21 15:53

지난 9월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된 폭스바겐의 콘셉트카.로이터뉴스1
지난 9월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모터쇼에서 공개된 폭스바겐의 콘셉트카.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생산에 뛰어든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적어도 생산량 부분에서는 가까운 미래에 미국의 테슬라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번스타인, IHS, 이브이볼륨스닷컴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이 6대 내연차 제조사의 전기차 생산량을 예측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번스타인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의 연간 전기차 생산량은 약 90만대였으며 6대 내연차 제조사 가운데 가장 많이 전기차를 만든 곳은 50만대를 만든 폭스바겐이었다. 2위는 스텔란티스(20만대), 3위는 BMW(10만대)였고 이후 다임러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순서였다.

시장조사업체들은 6대 제조사 각각의 전기차 생산량이 테슬라의 생산량에 당분간 못 미친다고 내다봤다. 그러다 2024년에 처음으로 폭스바겐의 생산량이 170만대에 달해 테슬라(160만대)를 추월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내연차 제조사의 전기차 생산량은 2024년에도 100만대 이하에 머물 전망이다.

지난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차량 생산은 지난 5년간 연평균 71% 증가했다고 자랑하며 "나는 이 같은 정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 당분간 최소 50% 이상이다"고 말했다. 테슬라의 생산량은 내년에 10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는 202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화물차 제외)에서 3%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전 세계 시장의 1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100만대 생산 규모이다.

포드의 경우 2017~2020년에 전기차 생산에서 테슬라와 비교해 2%가 채 되지 않았다. 올해는 10% 정도가 될 전망이다.
포드는 2023년 말쯤에는 연 6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는 테슬라의 생산 전망치의 절반 수준이다.
폭스바겐의 생산량 역시 올해에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당초 목표 60만대에 못 미치는 45만대 생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