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AI, AI‧빅데이터 분석업체 투자..미래사업 기술 확보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4 09:25

수정 2021.11.24 09:25

[파이낸셜뉴스]
지난 23일 KAI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지분투자 계약 서명식에 참석한 코난테크놀로지 김영섬 대표이사(왼쪽)와 KAI 윤종호 기술혁신센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 제공.
지난 23일 KAI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지분투자 계약 서명식에 참석한 코난테크놀로지 김영섬 대표이사(왼쪽)와 KAI 윤종호 기술혁신센터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3일 AI·빅데이터 전문업체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1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지분 투자는 AI·빅데이터·딥러닝 등 4차산업 기술을 항공·방산 분야에 접목해 미래사업 분야의 요소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KAI는 이번 지분투자를 통해 KF-21, FA-50, 수리온 및 UAM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의 고장·수명예측시스템(PHM)개발에 협력한다. PHM은 항공기 상태를 진단해 잔여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정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국방 데이터 사업 진출도 준비한다. 국방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및 활용을 위한 정보화 사업인 군수 빅데이터 사업과 무기체계 상태를 진단해 정비시점과 총비용을 분석하는 국방핵심기술 개발 사업 등 AI·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신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미래전장과 UAM에 사용될 요소기술도 확보키로 했다. 자율비행 및 충돌회피 AI 알고리즘과 대용량 비행·운용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을 통해 미래형 항공기 운영의 핵심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한다.

AI·빅데이터 기술은 KAI가 추진하는 5대 미래사업에도 긍정적인 시너지 창출과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무인 복합체계(MUM-T)의 경우 수리온 또는 LAH에서 투하된 무인기의 자율·군집 비행에 적용할 수 있다. 우주사업 분야에서는 위성에서 확보한 대용량 영상·음성 데이터 처리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대용량 정보 수집을 통해 메타버스(가상세계) 속에 마치 현실과 똑같은 형상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도 미래형 시뮬레이터의 몰입감과 교육 효과를 한층 높이는 데 쓰인다. 항공전자 부문은 항공뿐 아니라 육상·해상 무기 전자장비 진출을 위해 딥러닝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KAI 안현호 사장은 "디지털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 혁신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KAI의 디지털 융·복합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사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가 지분인수를 결정한 코난테크놀로지는 AI·빅데이터 분야의 핵심을 기술을 보유한 전문업체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서비스와 디지털 트윈 및 플랫폼 개발을 통해 자연어 처리 기술, SW 데이터 서비스 등 AI 데이터 분야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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