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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무시당했다" BTS 그래미 본상 '충격' 탈락에 외신들도 비판

"BTS 무시당했다" BTS 그래미 본상 '충격' 탈락에 외신들도 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5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레드카펫에 참여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래미가 BTS를 ‘무시(snub)'했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5월 발표한 곡 ‘버터’(Butter)가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었는데도 그래미에선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것이다.

25일 그래미 어워드 공식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총 86개 부문의 ‘2022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 명단이 발표됐다. BTS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수상 후보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부터 후보곡도 10개로 늘었지만 BTS는 없었다. 국내외에선 의아하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미국 포브스와 빌보드 등은 BTS가 ‘올해의 레코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열린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BTS는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관왕에 올랐다.

외신은 그래미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음악 저널리스트 휴 맥킨타이어는 포브스에 “그래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모든 뮤지션을 ‘무시당했다’고 말할 순 없으나 BTS는 무시당한 게 맞다”고 밝혔다. LA타임스도 “‘버터’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무려 10주 동안이나 1위를 차지했는데도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AP 통신도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부문에 주요 싱글 몇 개가 제외됐다”며 “특히 ‘버터’가 거절당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보수적이며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백인이나 미국 주류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는 지적은 이번에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빌보드 차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노래’로 평가받는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로 활약한 캐나다 팝스타 ‘더 위켄드’(The Weeknd)가 후보 선정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됐기 때문이다.

상업적 성과나 대중성을 평가에 반영하는 AMA와 달리,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수상 후보자를 선정할 때 작품성에 무게를 둔다. 그래미의 결정으로 '상업성과 작품성의 괴리', '대중예술의 작품성'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