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재명 비판했다고 징계받는 교수..이 분 집권하면 어떤 일 벌어질지"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5 09:19

수정 2021.11.25 09:19

진중권 "언론사들도 선관위서 제재받고..이재명 수령님 만세"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 뉴스1 /사진=뉴스1
이상이 제주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 징계 회부된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이 집권하면 이 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교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 등을 비판했다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당원 간 단합을 해했다는 이유로 징계에 부쳐졌다. 이 교수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복지국가비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교수는 24일 페이스북에 징계 청원서를 공개하며 "이재명의 민주당은 내부의 공개 비판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비판자를 축출하는 '낡고 비루한 정당'으로 전락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재명 비판했다고 언론사들이 선관위의 제재를 받고, 이재명 비판했다고 교수가 징계를 받는다"며 "위대하시며 영명하시며 민족의 태양이시며 그 이름 길이길이 빛나실 이재명 수령님 만세!"라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이어 "행여 이분이 집권하면 이 나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심의위)는 지난 17일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신청인에게 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총 3개 언론사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또 심의위는 15일 이 후보에 대한 진 전 교수의 발언이나 글을 인용 보도한 언론 보도에 대해 "특정 후보자에 유·불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 '공정보도 협조요청' 등의 조치를 내렸다.


두 번의 심의 모두 이 후보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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