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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구자은號 출항…계열사 9곳 수장 교체 '쇄신 인사'

뉴시스

입력 2021.11.26 13:01

수정 2021.11.26 13:01

기사내용 요약
역대 최대 규모 승진과 차세대 임원 발탁 통해 미래 준비
"제2의 도약" 웅비…사촌간 ‘아름다운 승계’ 전통도 이어가
구자은 LS 회장.(사진 = L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자은 LS 회장.(사진 = L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LS그룹이 구자은(57·사진) LS엠트론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고 계열사 사장단 등 대대적인 쇄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날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선임 24명 등 총 47명이 승진했다. CEO 선임 및 이동 12명, 외부 영입 1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날 선임된 구 신임 회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친환경 흐름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LS의 제2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홍익대 부속고와 미국 베네딕트대 경영학과를 나와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그는 LG그룹 전통에 따라 1990년 LG정유(현 GS칼텍스)에 일반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20년 이상 GS칼텍스, LG전자, LG상사, LS-Nikko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을 거치며 전자, 상사, 정유, 비철금속, 기계,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특히 LS전선 근무 당시 중국지역담당을 맡았다.

구 회장은 지난 2019년부터는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LS그룹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왔다.

그룹 총수 교체로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 몇 년간 유임됐던 주요 CEO 및 경영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지주회사인 ㈜LS를 비롯해 주요 회사인 LS전선과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의 수장이 교체됐다.

명노현(60) LS전선 사장이 ㈜LS CEO(최고경영자)로서 구자은 신임 회장과 함께 그룹을 이끌게 됐다. 명 사장은 구자은 회장이 2013년부터 LS전선 대표이사 CEO 사장으로 2년간 재임했던 당시에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자은 회장이 맡았던 LS엠트론 CEO는 측근인 신재호(59) LS엠트론 부사장에게 물려줬다.

LS그룹 3세 승계도 고려해 인사가 진행됐다. 이날 구본규(42) LS엠트론 부사장은 LS전선 CEO로 이동했다. 구본규 부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으로, 사실상 그룹의 모태인 LS전선의 CEO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또 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인 1984년생 구본권(34) LS니꼬동제련 상무도 이날 전무로 승진했다.

성과주의 중심의 외부 인사 중용 기조도 이어갔다.

농심 켈로그 대표이상 사장을 지내고, 지난해 회사에 들어온 김종우 LS 일렉트릭 글로벌 상근고문은 글로벌/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조직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됐다.


LS는 이번 인사에 대해 큰 폭의 경영진 변화를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응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의 관점에서 사업가, R&D, 국내외 영업 전문가 발탁 인사를 실시하는 등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힘을 실었다고 밝혔다.

LS 관계자는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와 친환경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 된 전기화(Electrification)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각 계열사 차세대 리더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 박차에 중점을 둔 것이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자열 회장은 향후 ㈜LS의 이사회 의장으로서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LS의 글로벌 비즈니스와 신사업 발굴 등에 있어 차기 회장을 측면 지원하고 경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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