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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클라우스-파머, 우즈-미켈슨…디섐보-켑카 이전 골프계 달궜던 라이벌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1대1 대결을 앞둔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는 현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대표적인 앙숙이다.

디섐보와 켑카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윈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더 매치'에서 격돌한다. 18개 홀이 아닌 12개 홀에서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경기해 승부를 가린다.

폭발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골프계를 놀라게 한 디섐보와 메이저대회에서만 4승을 수확한 켑카는 현재 PGA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다.

하지만 2019년 초 켑카가 디섐보의 슬로우 플레이를 지적하며 두 선수의 관계는 틀어졌다. 한때 화해하는 듯 보이기도 했지만 두 선수는 서로를 향해 거친 말을 쏟아내며 이번 대결에서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예고했다.

남자 골프에는 과거에도 많은 라이벌이 존재했다. 1930년대 중반부터는 벤 호건, 바이런 넬슨, 샘 스니드 등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스니드는 메이저대회 7승을 비롯해 PGA투어 역대 공동 1위인 82승을 쓸어 담았다. 호건은 64승(메이저 9승), 넬슨은 52승(메이저 5승)을 수확했다.

1960년대에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가 대표적인 라이벌이었다. 골프계 최고의 스타였던 파머에게 니클라우스가 도전하는 그림이었다. 파머는 1960년 US오픈에서 아마추어였던 니클라우스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니클라우스는 1962년 US 오픈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파머를 꺾고 개인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파머와 니클라우스는 골프장 밖에서도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둘은 은퇴 후에도 코스 설계, 의류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에게도 필 미켈슨이라는 라이벌이 있었다. 두 선수 모두 거장이지만 우즈는 늘 1인자였고 미켈슨은 우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때 두 선수는 경기 중 서로에게 한 마디도 건네지 않고 뒤에서 서로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서로 존중하는 사이로 관계가 나아졌다.


디섐보와 켑카가 펼치는 이 대회도 출발은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이었다. 지난 2018년 11월 우즈와 미켈슨의 '더 매치'에서는 미켈슨이 연장 승부 끝에 우즈를 꺾었다. 이후 2020년 5월 우즈와 미켈슨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와 팀을 이뤄 다시 맞붙었고, 당시에는 우즈가 미켈슨에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