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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엔데버콘텐트 인수 신용도 영향은

기사내용 요약
신용도 영향 제한적이나 재무여력 축소
추가 M&A·투자로 재무부담 확대 우려

CJ ENM, 엔데버콘텐트 인수 신용도 영향은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CJ ENM이 미국 콘텐츠 제작업체 엔데버콘텐트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도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재무 부담 확대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26일 한국신용평가는 "사업 및 재무적 측면을 고려할 때 이번 인수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대규모 현금 지출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CJ ENM은 이번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9000억원을 추가 차입할 예정이며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가 9월 말 1조3000억원 수준에서 인수 이후 약 2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재무적 여력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예정된 차입 규모를 고려하면 CJ ENM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 의존도는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65.7%, 8.0%에서 각각 92.0%, 18.4%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평사들은 이번 인수로 인한 부담은 통제할 수준이라 평가하면서도 향후 인수·합병(M&A) 등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재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CJ ENM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공시한 바 있다"며 "자회사 CJ라이브시티가 추진 중인 문화복합시설 개발 투자도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룹의 사업 계획 및 투자 전략, 그룹 내 입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투자 부담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CJ그룹은 2023년까지 컬처,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리 등 4대 성장엔진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중기 비전을 최근 발표했다. 이중 컬처 부문 투자의 주력업체는 CJ ENM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도 "이번 인수에 따라 재무 여력이 축소된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 집행이 이어질 경우 회사의 재무 안정성 저하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인수 계획 발표가 CJ ENM의 신용도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나신평은 "사업기반 안정성 및 현금창출력이 우수한 수준이고 M&A 이후 중장기적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하면 이번 M&A에 따른 재무 위험 확대는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신평도 "이번 인수를 통해 보유 IP(지적재산권) 활용 등의 시너지 창출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출 여력 확대 등 사업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CJ ENM은 19일 미국 엔데버 그룹 산하 콘텐츠 제작사인 엔데버콘텐트 지분 80%를 약 915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지 인허가 등을 거쳐 다음 달 31일 지분 취득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엔데버콘텐트는 영화 및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 유통, 배급한다. 2017년 설립 이후 20개 이상의 TV시리즈와 15개 이상의 장편 영화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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