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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코 후지모리 등 페루 야당 의원,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안 제출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 6월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게이코 후지모리 보수 민주권력당 대표를 포함한 페루 야당 의원들이 시골 초등교사 출신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덕적 무능력'을 이유로 발의된 이 탄핵안은 국회의원 28명의 서명을 받았다.

탄핵안은 곧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며 국회의원 130명 중 최소 52표를 얻어야 탄핵 절차가 시작된다.

지난 7월 당선된 카스티요 대통령은 주요 장관들과 보좌관들 사이에서 부패 스캔들이 발생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페루 검찰은 최근 카스티요 대통령의 핵심 보좌관인 브루노 파체코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그의 정부 사무실 화장실에서 2만달러(약 2387만원)를 발견해냈다.

파체코는 불법 행위를 부인한 뒤 지난주 사임했다.

이 밖에 천연가스와 구리 광산 등의 국유화를 추진하는 카스티요 대통령의 정책도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 페루 국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페루 중부 하우하에서 가진 연설에서 탄핵안 제출과 관련해 "국민들이 마피아나 부정부패자가 아닌 나를 선택했기 때문에 정치적 소음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이터는 인기가 시들해진 카스티요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선 최종적으로 국회 투표에서 87표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인 페루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이 다섯 차례 바뀌는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