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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 계속…시멘트 업계 "하루 110억원씩 피해"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 계속…시멘트 업계 "하루 110억원씩 피해"
지난 25일 충북 단양의 한 시멘트 공장(한국시멘트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나선지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시멘트 업계의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날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는데, 업계는 하루 매출 피해 규모가 110억원에 달한다며 파업 종료를 호소하고 있다.

26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0시부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전국 시멘트 생산공장 및 유통기지에서의 일 평균 출하량이 4~5만톤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일일 시멘트 수요는 20만톤(성수기 기준)으로, 약 20%만 출하되는 셈이다.

현재 상황은 전날(25일)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화물연대는 내륙의 주요 시멘트 생산공장을 봉쇄했는데, 이날은 동해·옥계(강릉) 등 강원도 동해안의 공장에도 차량을 동원해 봉쇄하면서 이들 공장의 출하가 추가적으로 중단됐다.

전날 중단됐던 내륙의 영월·삼곡·제천공장은 이날 정상 출하로 바뀌면서 상황이 나아졌지만, 팔당·수색·인천·의왕·대구·초성리·덕소 등 수도권 유통기지는 여전히 출하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군산·매포·청주·포항·대전·수원 등 남부 일부 지역은 정상 출하 중이지만, 대규모 건설 현장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을 고려하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업계의 일 매출 피해액이 약 110억원인 것으로 추정한다.

시멘트 업계는 파업 전 유통기지 및 주요 거래처와 사전 수송을 통해 재고를 확보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건설사·레미콘사 등은 통상 국내 수요의 약 1~2일분 시멘트만 확보하고 있다"며 "파업이 예정대로 내일 종료되면 큰 차질은 없겠지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공급 차질에 따른 현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시멘트 업계는 전량 수입연료인 유연탄 가격이 4배 이상 폭등한데다, 필수자재인 석고·화약·요소수 등의 단가 급등과 전력비 인상, 탄소배출권 및 안전운임 비용, 질소산화물 배출부과금 등으로 매년 수천억원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심각한 경영 악화로 올해 4분기에 적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화물연대는 조속히 파업을 종료하고 시멘트 수송에 협조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