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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모임 완화'에 인천 곳곳이 지뢰밭…"곧 하루 300명 넘을 것"

'사적모임 완화'에 인천 곳곳이 지뢰밭…"곧 하루 300명 넘을 것"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월 2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38명 발생, 사상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한 전날 4115명에 비해 177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1.11.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 이후 인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적모임 등이 완화되면서 지역 곳곳이 지뢰밭이 됐다는 분석이다.

방역대책은 한계에 도달해 곧 인천지역 하루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인천에선 총 4255명, 하루 평균 163.7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달 1~31일 3571명(하루 평균 115.2)보다 684명이나 많은 수치다. 이달 말까지 4일이나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총 확진자는 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한 주요인으로 ‘사적모임 완화’가 지목된다.

정부는 앞선 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수도권 사적모임을 최대 10인까지 완화하고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없앴다. 이 조치로 사적모임이 많아지면서 사람 간 접촉이 늘었고 이를 통해 감염도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확진자 4255명 중 약 81%인 3440여명은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감염경로 미상의 확진자다.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됐던 예전과 달리 사적모임에 의한 감염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지역 곳곳으로 감염이 확산되면서 방역당국도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집단감염이 확진자의 대다수를 차지할 때는 집단감염 관련자들만 집중 관리하면 되지만 현재는 확진자들이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나오다 보니 관리가 더 어렵다.

현재의 방역체계로 급증하는 확진자를 막는 게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방역 인원으로는 급증하는 확진자를 관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하루 확진자는 조만간 300명을 넘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적으로 연일 4000명 안팎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는 오는 29일 단계적 일상회복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역 여론은 찬반으로 갈린다.

부평동에 거주하는 A씨(55)는 “인천에서 확진자가 너무 많이 발생해 불안하다”며 “지금은 조금이라도 확진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부가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간석동 주민 B씨(48)는 “아이들이 학교를 가서 친구들을 만나 좋아한다”며 “12월 중순쯤부터 방학이라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킨 상태에서 현 상태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