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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막는 '동토벽' 온도 상승에 녹았을 수도"-NHK

"후쿠시마 오염수 막는 '동토벽' 온도 상승에 녹았을 수도"-NHK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설치돼 있는 방사성 오염수 저장탱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방사성 오염수 생성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이하 동토벽)의 일부가 온도 상승으로 뚫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일본 공영 NHK방송은 지하수에 의해서 온도가 올라 동토벽의 일부가 녹았을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동토벽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심하게 훼손된 후쿠시마 원자로 안으로 지하수가 유입되며 매일 오염수가 수백톤씩 늘어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설치됐다.

땅속에 길이 30m짜리 강철 파이프 1700여개를 1m 간격으로 설치한 다음 영하 30도의 냉각제가 흐르게 해 얼음벽을 생성, 지하수의 유입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 동토벽을 이용해 원전 주변 땅을 얼려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면 원전 건물 내부의 방사성 오염수 생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2014년 6월부터 총 345억엔(약 3591억원)을 들여 설치공사를 벌여 2017년 하반기부터 전면 가동에 들어갔다.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동토벽에 온도계를 설치해 온도를 측정하고 있는데, 지난 9월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인근 동토벽에서 온도가 0도를 웃돌기 시작해 지난 18일에는 13.4도까지 상승했다.

이에 도쿄전력이 근처를 파 본 결과 본래는 얼어 있어야 할 장소에 지하수가 발견됐다.
도쿄전력은 지하수에 의해 온도가 올라 동토벽의 일부가 녹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도쿄전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르면 내달 초부터 동토벽에 지하수 유입을 막기 위해 강철관 판을 설치하는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원자력 발전소의 건물에 가까운 동토벽의 안쪽의 수위에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 동토벽의 기능은 유지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