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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카 모녀 살해' 피해자 울분에 "변호사라 변호…가슴 아픈 일"

뉴스1

입력 2021.11.26 15:48

수정 2021.11.26 15:4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2021.11.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2021.11.2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신안=뉴스1) 이훈철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15년 전 변호한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 사건'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당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반발하자 사과의 뜻을 재차 밝히면서도 "변호사라서 변호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신안군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 하는 국민반상회'에 참석한 뒤 '조카 사건 피해 가족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 조카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살해된 피해자 A씨의 아버지는 이날 공개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요"라고 반발했다.

이 후보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당시 사건 변호를 사과하며 "제 일가 중 일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사건의 판결문에 따르면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2006년 자신과 사귀던 여자친구 A씨가 헤어지자고 한 뒤 만나주지 않자 A씨의 집에 찾아가 그와 그의 어머니를 수십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 후보는 조카인 김씨의 사건을 변호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했으나 재판부에서 인정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변호사라서 변호했다"면서도 "안타까운 일이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범죄의 피해자는 억울한 것이고, 그 점에 대해서 제가 멀다고 할 수 없는 친척들의 일을 제가 처리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 (변호를 맡게 된) 아쉬움과 억울함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마음 아픈 일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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