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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發 변이 공포 확산…英·日·이스라엘·싱가포르, 국경 강화(종합)

뉴스1

입력 2021.11.26 16:03

수정 2021.11.26 16:56

지난 8월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마련된 트란스바코(Transvaco) 백신 열차 앞에 사람들이 대기 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철도회사 트랜스넷은 열차를 개조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만들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지원 기자
지난 8월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마련된 트란스바코(Transvaco) 백신 열차 앞에 사람들이 대기 중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철도회사 트랜스넷은 열차를 개조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만들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의 확산에 따라 국경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과 지지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최근 영국, 이스라엘, 일본 그리고 싱가포르 등은 최근 아프리카 지역 여행객들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B.1.1.529의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다.

보건부는 최근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남아공, 짐바브웨에 방문한 이들 가운데 싱가포르 국적 또는 영주권을 갖고 있지 않은 이들의 입국 역시 불허한다.

일본 정부는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6개 지역발(發)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강화한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새로운 변이주가 확인됐을 경우 감염성이나 중증도, 백신 효과에 주는 영향 등을 맞춰 평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관은 "세계보건기구(WHO)나 외국의 동향 등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감염이 확대하는 등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남아공과 레소토, 보츠와나, 짐바브웨, 모잠비크, 나미비아, 에스와티니 등 아프리카 7개국을 여행 금지국가인 '레드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남아공 등 아프리카 6개국을 여행 금지국인 레드리스트로 지정하고, 현지 시간으로 26일 낮 12시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최초로 발견된 코로나19의 새 변이주 B.1.1.529는 현재 남아공(77건), 보츠와나(4건), 홍콩(1건)에서 보고되고 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8일 하루 100명대에서 2400여 명으로 무려 20배 이상 급증했다.

이번 신종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는 특히 기존 바이러스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획득할 수 있는 두 가지 면역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만간 신종 변이를 우려 또는 관심 변이로 보고 다음 그리스 알파벳 '뉴(N)'로 명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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