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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떠오르고"…4·19민주묘지에 '아침이슬' 노래비

뉴스1

입력 2021.11.26 16:06

수정 2021.11.26 16:06

서울 강북구 '아침이슬' 노래비 제막식 모습(강북구 제공).© 뉴스1
서울 강북구 '아침이슬' 노래비 제막식 모습(강북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서울 강북구는 '아침이슬' 탄생 50주년을 맞아 노래비를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 앞 공원에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아침이슬은 김민기가 작사·작곡해 1971년 발표한 노래로, 민주화운동 시위 현장에서 부르던 민중가요다.

1975년 금지곡으로 지정됐다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제한이 풀렸다.

노래비는 스테인리스강 재질로 만든 둥근 알 형태다. 알 모양은 미래세대에 전하는 삶의 희망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앞면에는 창작자 약력과 친필 악보를 넣었다.
뒷면에는 노래 유래와 노래비 제작 의도를 담았다. 유래에 따르면 1970년 당시 강북구 수유동 풍경이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 오르고'라는 노래 가사의 배경이 됐다.

강북구는 지난 25일 아침이슬 노래비 제막식을 열었다.
창작자 가족과 극단 학전 관계자, 지역 예술인 등이 참석했다.

강북구는 노래비를 설치한 공원 이름을 무궁화에서 아침이슬로 바꾸기로 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노래비가 있는 국립 4·19민주묘지 주변 일대를 민주화의 기억을 되살리는 특화거리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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