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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찰서, 일제히 '스마트워치 대상자' 위치 확인·구조 훈련

서울 경찰서, 일제히 '스마트워치 대상자' 위치 확인·구조 훈련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한상희 기자 = 데이트폭력을 피해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피살되는 사건에서 부실 대응 비판을 받은 경찰이 현장 대응력 강화에 나섰다.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에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 모의훈련(FTX)'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청 관계자는 "이번 데이트폭력 피살 사건을 계기로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결과를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공문에는 대상자가 경계구역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시나리오 등 구체적인 훈련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침이 내려지면서 25~26일 서울 시내 일선경찰서는 스마트워치로 대상자 위치를 확인하고 구조하는 훈련을 벌였다.

전날 영등포경찰서와 금천경찰서가 모의훈련을 실시했고, 관악경찰서도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30분 동안 관악구 문성로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모의훈련은 서울 관악경찰서 청문감사 인권관실 소속 경찰관 A씨가 직접 가상의 신변보호를 받는 일반 직장인 30대 여성역할을 맡아, 직접 스마트워치를 작동해 구조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은 최근 중구 데이트 폭력 살인사건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했다.

우선 가상의 신변보호 대상자 A씨의 근무지와 거주지를 달리했다. 또 구조 요청이 이뤄진 장소를 금천경찰서과 관악경찰서가 담당하는 경계 구역으로 설정했다.

관악경찰서는 근무지와 거주지 두 곳 모두 순찰차를 투입해 구조작전을 펼쳤으며, 구조 요청이 이뤄진 구역이 경계에 있음에 따라 금천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했다.


모의훈련은 총 12명의 경찰관이 동원됐으며 순찰차 4대가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데이트폭력 살인사건이 두 번 다시 없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 차원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FTX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FTX를 실시하며, 신변보호 전반을 정기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