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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이호준 퍼즐 맞춘 LG, 남은 두 가지 난제 '김현수·외인 타자'

서건창·이호준 퍼즐 맞춘 LG, 남은 두 가지 난제 '김현수·외인 타자'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LG 김현수가 1회말 무사 1루에서 투런홈런을 친 후 홈에서 보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8.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또 우승에 실패한 LG 트윈스의 올 겨울 우선 과제는 공격력 강화다. 서건창의 잔류와 새 타격코치 영입으로 급한 불은 껐으나 아직 두 가지 문제를 풀어야한다.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를 붙잡는 동시에 건강하고 능력 있는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야 한다.

우승후보로 꼽혔던 LG는 정규시즌 3위에 그치며 한국시리즈 직행에 실패했고,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최종전까지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이겨야할 때를 번번이 놓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LG는 승부처였던 10월에 10승9무10패를 기록했는데 무승부가 너무 많았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마운드에 비해 타선은 폭발력이 떨어진 데다 롤러코스터를 탔다. 10월 평균자책점은 2.90(1위)이었지만, 타율은 0.233(9위)에 그쳤으며 장타율은 최하위(0.309)였다.

자연스럽게 LG가 겨우 내 손을 볼 곳도 명확해졌다. 타선의 파괴력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내부 출혈을 막으면서 외부에서 수혈도 해야한다. 전자는 예비 FA 서건창과 김현수의 계약이고, 후자는 새 외국인 타자와 새 타격코치 영입이다.

일단 두 가지는 해결했다. 우선 FA A등급으로 분류된 서건창은 내년에도 같이간다. 개인 성적을 향상시켜 1년 뒤 시장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정했다. 서건창이 예전 같이 공수 능력이 뛰어난 2루수로 각성한다면 LG로서도 나쁠 것이 없다.

이어 LG는 NC 다이노스에서 나온 이호준 코치와 계약에 합의했다. 형님 리더십이 뛰어난 이 코치는 지난해 NC의 통합 우승에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와 코치로서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이 코치는 NC 선수들에게 야구를 잘하고 이기는 법을 가르쳤고, 우승 DNA까지 심어줬다. NC는 이 코치의 지도 아래 장타 능력이 뛰어난 팀으로 탈바꿈했다.

LG는 공식적으로 이 코치의 보직에 대해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1군 타격코치가 유력하다.

술술 풀리고 있지만, LG는 앞으로 큰 산 2개를 넘어야 한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김현수부터 붙잡아야 한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온 김현수는 LG에서 4년밖에 뛰지 않았으나 이젠 LG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출중한 타격 실력은 물론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후배들은 김현수의 조언 덕분에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수는 LG에서 4년 간 53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19 649안타 70홈런 398타점 338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04-0.807-0.920-0.811로 해마다 8할 이상을 기록했다.

26일부터 FA와 협상이 가능해진 가운데, LG는 김현수 계약에 총력을 쏟고 있다. 김현수는 LG와 4년 115억원에 서명했는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이 가능할지 모른다.

문제는 치열한 경쟁인데 김현수를 원하는 구단은 LG만이 아니다. 몇몇 구단도 검증된 김현수를 영입 명단에 올리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수요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김현수의 몸값은 치솟을 수밖에 없다. LG는 외부 FA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김현수와 계약이 선행돼야 한다.

외국인 타자 퍼즐도 잘 찾아야 한다. LG가 올 시즌 우승에 실패한 이유 중 하나도 외국인 타자 부진이 컸다.

몸 상태가 안 좋은 로베르토 라모스를 웨이버공시하고, 저스틴 보어를 데려와 승부수를 띄웠으나 최악의 결과물만 얻었다. 보어는 32경기 타율 0.170 3홈런 17타점 OPS 0.545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제외됐다.


LG는 중심 타선의 무게를 잡아줄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 선호하는 유형은 '타격이 뛰어난' 타자다. 열심히 물색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영입 속도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