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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에 해외여행 어쩌나…"트래블버블 협약국 발생 땐 국제선 차단"

뉴스1

입력 2021.11.28 13:59

수정 2021.11.28 13:59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국내 입국을 금지한 8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변이 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1.11.28/뉴스1 © News1 이성철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국내 입국을 금지한 8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변이 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1.11.2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8개국에서 온 외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가운데, 해빙무드 속 국제항공선이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당장 국가 간 격리기간을 두지 않는 '트래블버블' 협약도 리스크가 높아진 상태다.

이에 정부는 싱가포르와 사이판 등 '트래블버블' 국가에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할 경우 입국제한 권한을 발동한다는 방침이지만, 지금 당장은 위험이 낮다는 입장이다.

28일 국회와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0시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입국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한국인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에서 국내로 귀국한 경우 백신을 맞았더라도 10일간 시설격리를 받는다.

정부가 전날 13개부처를 모아 이같은 긴급방역조치를 실시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의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 돌연변이를 델타변이 보다 2배 더 보유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오미크론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강력한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을 가질 것으로 본다.

문제는 오미크론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일환으로 회복 중인 국제항공노선에 새로운 악재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싱가포르, 사이판과 맺은 트래블버블이 도마 위에 오를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방역을 신뢰할 수 있는 국가간 상호 격리기간을 생략하는 트래블버블은 국제노선 정상화의 수순인데, 오미크론이 협약국가에 확산되면 ,큰 문제"라며 "싱가포르와 사이판에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하면 일단 협약 상의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국가엔 오미크론 발생환자가 없고, 새 변이의 유행에 대하선 범정부 차원의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트래블버블 자체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업계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의 경우 실제 수익의 대부분이 국제선을 통해 들어오는데 지난 2년간 거의 개점휴업 상태"라며 "자칫 오미크론이 전세계로 확산될 경우, 운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업계 안팎에선 기존 코로나 검사로는 구분하기 힘들다는 등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사전예약도 많이 받아놓은 상태인데, 오미크론이 다시 항공과 관광업계를 위축시키면 그 피해가 너무 클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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