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혁신기업의 성장 모멘텀 '해외 조달시장'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8 18:16

수정 2021.11.28 18:16

[특별기고] 혁신기업의 성장 모멘텀 '해외 조달시장'
지난 3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의 시작을 선언했다. 미국이 테이퍼링에 착수하면 양적완화 축소에 의한 신흥국 경제 둔화로 우리나라의 신흥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에 우리나라 수출기업에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국제적 경제흐름과 코로나19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올해 10월까지 우리나라 무역액은 무역통계 집계 이후 최단 기간 내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민첩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과감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한 중소·중견기업의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은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에 문을 두드리며 빠르게 수출 기업으로 성장하는 '태생적 글로벌 지향성(Born-global)'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기업의 생존과 성공방식은 선제적인 혁신과 미래 유망 산업 경쟁력 강화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템을 찾고 있는 정부의 해외진출 전략과 흡사하다.

조달청장으로서 팀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혁신조달기업 해외진출지원TF'가 대표적이다.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힘을 모아 우리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혁신조달기업 해외진출 지원 강화방안'을 마련하고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혁신조달기업의 해외 현장실증(test-bed)을 지원하는 등 기업별 해외진출 전략 해결방안 제공, 해외현지 우수 벤더매칭 등 혁신조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그 결과 내수·초보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올해 평균 수출액(10월 기준)은 278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190만 달러)과 비교해 45%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부터는 혁신조달기업을 우대하는 수출바우처 사업(코트라·중소기업진흥공단), 글로벌 지식재산 스타기업 육성 및 스타트업 지식재산바우처 사업(특허청), 혁신조달기업 전용 수출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특화사업(중소기업진흥공단) 등 범정부적인 해외수출지원사업이 본격 시행돼 혁신조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도 혁신제품과 혁신기업 발굴을 통해 급변하고 있는 해외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우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도우며 혁신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조달청은 우리 강소기업의 성장 기회를 해외조달시장에서 찾고 있다. 해외조달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2.8조 달러 규모로 모든 기업에게 블루오션이자 기회의 땅이다. 조달청은 정부의 전략적 지원에 발맞춰 핵심 지원정책인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제도를 확대 운영해나가고 있다. 전년도(7.4억 달러)보다 35% 증가한 10억 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G-PASS 기업들은 앞으로도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의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글로벌 수출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정부와 함께 중앙조달의 전략적인 접근이 병행된다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우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도적인 해외조달시장 개척과 적극적인 조달행정이 우리나라 무역액 2조 달러 시대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다.

김정우 조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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