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빌라 값도 꺾이나... 이달 상승세 주춤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9 18:08

수정 2021.11.29 18:08

"본격적인 하락 아냐" 의견도
빌라 값도 꺾이나... 이달 상승세 주춤
올해 하반기 아파트 거래량을 뛰어넘으며 과열됐던 서울 빌라 시장의 가격상승폭이 이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서 급등한 부동산 시장 가격이 조정기를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에 취약한 빌라 시장의 조정폭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빌라 시장이 하락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기엔 아직 무리라는 관측이다.

2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11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35% 올랐다. 이는 지난 6월 0.22% 이후 5개월 만의 최저 상승폭이다. 서울 연립주택 매맷값 상승률은 7월 0.63%를 기록한 후 8월 0.73%, 9월 1.42%, 10월 1.43% 등 지난달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값 급등과 정부의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9~10월 빌라 시장은 풍선효과가 최고조에 달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를 보면 올해 1∼9월 서울의 빌라 매매건수는 총 5만1708건으로 같은 기간 전체 주택 매매건수(10만4492건)의 49.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10월에는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이 한달 새 1.43% 오르면서 같은 기간 아파트 상승률(1.05%)을 뛰어넘기도 했다.
이처럼 가팔랐던 빌라 값의 상승세가 주춤해진 건 최근 상승폭이 줄어든 아파트처럼 가격조정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은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이후 매도와 매수 호가 간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것"이라며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빌라의 경우, 가격 조정이 아파트 대비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아파트에 비해 가격 변동이 큰 빌라가 최근 입주권 등 이슈로 개발수요가 줄면서 가격상승폭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지금의 가격 조정을 하락 변곡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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