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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반등...2일 OPEC+ 회의 전망 양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30 06:49

수정 2021.11.30 06:49

[파이낸셜뉴스]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워트포드시 천연가스전에서 8월 26일(현지시간)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노스다코타주의 워트포드시 천연가스전에서 8월 26일(현지시간)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국제유가가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급등했다.

강력한 감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변이가 우려했던 것보다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유가 오름세를 불렀다.

유가 반등
CNBC에 따르면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80달러(2.6%) 오른 69.9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배럴당 72.9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WTI는 26일 13% 폭락해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 뚫려 추가 하락을 예고하기도 했지만 오미크론에 크게 떨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상황이 반전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역시 0.99% 오른 배럴당 73.44 달러로 뛰었다. 26일 낙폭 11.55%에는 크게 못미치는 상승폭이지만 상승 반전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증상 "아주 약해"
오미크론변이를 처음 발견한 의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학협회(SAMA) 회장 안젤리크 쿠치 박사는 28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감염된 환자의 증상은 '극히 경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초기여서 모르는 것이 많다면서도 자신이 진료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오미크론 환자는 델타변이 환자와 증상이 약간 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쿠치 박사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감염된 남성은 지난 수일간 극도의 피로감을 느꼈고, 근육통과 약간의 두통을 경험했다. 그러나 인후통증이나 기침, 미각·후각 상실 등 이전에 흔하게 나타난 코로나19 증상은 겪지 않았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것은 이에따른 경제회복세 차질 역시 무시해도 될 정도일 것이라는 낙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OPEC+ 증산계획 전망 양분
유가가 앞으로 어떤 흐름을 보일지는 오미크론에 관한 추가 내용이 확인되면서 방향을 잡을 전망이지만 시장에는 26일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이날 유가 상승 발판이 마련됐다.

코메르츠방크는 "26일 낙폭은 과도했다"면서 "주지하다시피 오미크론변이가 수요 우려 불쏘시개가 된 것은 맞지만 실제로 수요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일로 연기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감산참여국, 이른바 OPEC+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를 두고 양분된 상태다.

모간스탠리는 분석노트에서 "오미크론 불확실성으로 인해 OPEC이 1월 증산 계획을 유보하고, 현 쿼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OPEC+가 "기존 증산 정책을 유지해 월 하루 40만배럴 증산 계획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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