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모바일

배민 '기본반찬 선택' 도입으로 쓰레기 줄인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30 17:07

수정 2021.11.30 17:07

배민 앱에 이르면 연내 도입
음식물 쓰레기, 포장 쓰레기 감량효과 기대
[파이낸셜뉴스] 배달의민족(배민)이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에 기본 반찬 선택 기능을 추가해 음식물 폐기류 감소에 기여한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1월 30일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에서 환경부, 사단법인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음식배달 1회용품 및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배민은 앞으로 앱 내 소비자가 기본 반찬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김치, 깍두기 같은 기본 반찬은 배달음식과 함께 제공돼 왔으나, 소비되지 않을 때가 많아 음식물 쓰레기, 포장 쓰레기의 양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배달의민족(배민) 앱 화면.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의민족(배민) 앱 화면.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민은 기본 반찬 선택 기능 추가로 1회용품 및 음식물 쓰레기 감량에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1회용 포장·배달용기 경량화 노력 △1회용 포장·배달용기 사용확산 △1회용품 사용문화 개선 등을 위한 친환경 캠페인 추진한다.
자원순환연대는 이 같은 내용의 이행실태 조사와 시민교육 및 홍보를 맡는다. 환경부는 정책 추진 및 행정적·제도적 지원으로 뒷받침한다.

앞서, 배민아카데미는 지난 9월 고객들을 대상으로 '먹지 않는 기본 반찬 안받기' 이벤트를 진행해 약 1만 8000여건의 고객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캠페인에 참여한 서울 노원구에서 덮밥집을 운영하는 이지예 사장은 "기본 반찬 안 받기 기능 도입 후 플라스틱 용기와 반찬 재료를 30% 줄일 수 있었다"며 "강요가 아닌 선택이라 좋았다는 고객들의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11월30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음식배달 1회용품 및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왼쪽부터), 홍정기 환경부 차관,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11월30일 서울 송파구에서 열린 '음식배달 1회용품 및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왼쪽부터), 홍정기 환경부 차관,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이 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앱 내 기능 도입을 통해 불필요한 1회 용기 사용과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결과적으로 식당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배달의민족은 환경 보호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앱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