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오미크론' 변이, 6개 대륙-21개국에 확산...유럽 비상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1 15:02

수정 2021.12.01 15:38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리젠트 거리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리젠트 거리에서 행인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지나가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전 세계 6개 대륙, 21개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유럽에서는 가장 많은 환자가 쏟아지고 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보다 먼저 변이가 유행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라질인 2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크게 번성했던 남아공에서 출발해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에 도착한 부부였다.


이번 발견으로 인해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모두 확인됐다. 아프리카에서는 최초로 변이가 유행한 것으로 알려진 보츠나와를 비롯해 남아공에서 환자가 쏟아지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에서도 환자가 발견됐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에서 환자가 확인됐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홍콩에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외에도 오세아니아의 호주, 북미의 캐나다, 인도양의 프랑스령 레위니옹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총 21개국에서 변이가 확인됐다.

그러나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은 유럽이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확진자가 파악된 20개국 가운데 유럽연합(EU) 국가만 10개국이었으며 EU에서 탈퇴한 영국에서도 22명의 변이 확진자가 발견됐다.

특히 주목할 곳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30일 발표를 통해 지난달 19일과 23일 채취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남아공이 공식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시기(11월 24일)보다 이른 날짜다.
네덜란드 보건 당국은 문제의 환자들이 남아프리카를 방문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며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르투갈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프로 축구 선수 및 구단 직원 13명 가운데 단 1명만 최근 남아공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남아공과 관련 없는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 사회 단위로 2차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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