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SJ "오미크론發 경제적 충격 크지 않을 것"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1 14:11

수정 2021.12.01 14:14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의 전자 현미경 이미지. 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입자의 전자 현미경 이미지.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에 충격을 받겠지만, 그 충격의 강도와 범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미크론 공포에 관광지출이 줄고 아마도 외식과 쇼핑 소비도 약해져, 글로벌 성장의 지연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내년 글로벌 성장률이 기존의 4.5%에서 4.2%로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미크론이 경제에 가하는 위협은 코로나19 초창기의 2020년 3월과 델타변이가 나타난 올여름에 비해 덜 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 변이가 출현할 때마다 경제적 영향력은 계속해서 줄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제는 정부 부양정책과 강력한 수요 회복에 힘입어 모멘텀(동력)을 되찾았다.
성장을 압박한 공급망 정체도 최근 완화 조짐을 보였다.

게다가 백신 접종률은 올 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오미크론이 공공보건에 가하는 위험도 줄어들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이 설명이다.

각국 정부들이 내놓을 제한조치 역시 팬데믹 초창기처럼 광범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제한조치는 정치적 저항이 심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 조치는 백신이기 때문이다.

다만, 오미크론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계획에 차질을 빚을 위험은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적했다. 공급 측면에서 오미크론은 노동자 공급을 더 제약해 생산이 강력한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장기화해, 인플레이션은 더 치솟을 수 있다.

당장 2주 후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 축소(테이퍼링)의 조기 종료가 결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FOMC는 이달 14~15일 열린다.
파월 의장은 몇 개월 동안 고수했던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도 이제는 그만둘 때가 됐다고 인정했다.

WSJ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이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기존 백신의 효능에 대한 연구는 2~3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그사이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투자자들과 기업은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WSJ는 부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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