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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풍향계] 직장인 10명 중 6명 "평가와 보상 부당"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3 15:00

수정 2021.12.03 14:59

[직장인풍향계] 직장인 10명 중 6명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재직 중인 직장으로부터 정당한 평가와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받는 연봉을 기준으로 22%는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직접적인 문제제기를 해 봤다는 응답은 33%였다. 문제제기가 없더라도 수면 아래에서 평가, 보상에 불만을 느끼는 직장인들이 더 많다는 현실을 보여준 셈이다.

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256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성과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64.2%가 '부당하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30대(68.8%)가 가장 부당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다.
이후, 40대(67%), 50대 이상(65.1%), 20대(53.9%)의 순이었다.

평가 및 보상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회사의 이익 대비 연봉 상승률, 성과급 등 보상이 적어서'가 67.1%(복수응답)로 1위였다. 다음으로 '평가 및 보상 기준이 불투명하고 공개돼 있지 않아서'(40.4%), '대부분의 직원이 평가 및 보상에 불만이 많아서'(21.3%), '정치만 잘 하면 평가 및 보상을 잘 받아서'(19.2%), '평가 기준이 자주 바뀌고 이해하기 힘들어서'(18.9%)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상여금 등을 포함한 총 연봉을 기준으로, 현재 받는 금액보다 평균 22%를 더 받아야 합당한 보상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 직원들이 성과에 대한 보상의 합당함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평가나 보상이 부당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본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사람인 설문 결과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3%가 문제를 제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재직중인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34.9%), 중견기업(32.2%), 대기업(22.6%)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조직의 규모가 크고, 정교하게 짜여진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대기업 직장인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를 제기한 다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평가 및 보상이 바뀌었다는 응답은 17.8%에 그쳤다.

반면, 평가나 보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직장인들(841명)은 그 이유로 '어차피 변화가 없을 것 같아서'(68.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뒤이어서 '추후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38.8%), '상사, 경영진으로부터 눈총을 받을 것 같아서'(33.4%), '문제를 제기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30.6%) 등을 들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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