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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까지… 폭넓은 5G 투자로 수익·안정 ‘두 토끼’ [이런 펀드 어때요?]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5 17:12

수정 2021.12.05 20:10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펀드
초기 300억 안 됐던 순자산 규모
2년새 2200억으로 7배 불어나
설정후 수익률 76.56% ‘우수’
전자상거래까지… 폭넓은 5G 투자로 수익·안정 ‘두 토끼’ [이런 펀드 어때요?]
바야흐로 5G의 시대다. 통신망을 중심으로 인프라, 콘텐츠, 기기, 부품 산업 전반이 5G 산업으로 연결된다.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5G 산업에 폭넓게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내놓은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 올해 수익률 17.04%

5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 펀드(UH, 클래스 C-pe 기준)'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2.96%로 집계됐다. 올해만 17.04%의 성과를 냈고, 지난 2018년 2월 8일 설정 이후로 따지면 76.56%로 우수하다.

지난해 초 300억원이 채 안 됐던 순자산 규모도 지난 3일 기준 22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2년 새 7배 넘게 몸집이 커진 셈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투자자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가 수치로 나타난 것이다.

이 펀드는 다양한 5G 분야 산업에 투자한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하드웨어뿐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 인프라, 전자상거래,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기 및 부품 등의 분야에서 투자처를 선별한다. 투자 부문을 넓혀 성장 산업에서 높은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분산 효과도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투자 비중은 네트워크, 반도체 관련주가 높다. 5G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4.79%)'가 편입 비율 기준 선두다. 반도체 전문 업체 '마벨테크놀로지(4.66%)',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UMC(4.34%)', 통신용 광모듈 및 화합물 반도체 기업 '투식스(4.08%)',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제조사 '무라타메뉴팩처링(3.95%)'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적과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5G 관련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국내를 포함해 미국, 아시아, 유럽 전역에 걸쳐 5G 관련 기업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 해외 리서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자산 운용사인 누버거 버먼의 리서치 자문을 받아 해외 강소기업을 발굴하기도 한다.

실제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 마벨테크놀로지 등이 누버거 버먼의 리서치 능력을 활용해 편입한 종목이다. 두 종목 주가는 지난 6월초 대비 각각 39.8%, 48.7% 뛰었다.

펀드 운용역인 김선우 키움투자자산운용 전략운용팀장은 "키움글로벌5G차세대네트워크 펀드는 다양한 산업에 투자하고 있고 최상의 수익률과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시장 및 기업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종목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리서치 역량에 집중하는 동시에 현지 정보 수집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해외 운용사와의 협업을 통해 자료가 부족하거나 시가총액이 작은 5G 핵심 기업을 찾는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5G 산업 꾸준히 우상향할 것"

김 팀장은 현 시점을 해당 펀드에 투자하기 적절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5G는 10년간 이어질 장기 테마로 판단하고 있다. 장기 투자에 적합한 산업"이라며 "이 펀드 역시 지난 2018년 2월 설정된 이후 매년 시장 대비 좋은 성과를 보여 왔으며, 향후 5G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관련 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 기술의 발전은 10년을 주기로 구분되는데 전반기에는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후반기로 갈수록 통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관련 산업이 주목을 받는다"며 "전 세계 5G 인프라 투자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향후 몇 년에 걸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이 펀드를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원하면서도 안정적인 투자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했다.

김 팀장은 "IT 섹터 비중이 높지만 해당 산업은 변동성이 크지 않다는 특성을 지닌다.
반도체, 통신 장비 등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밸류에이션도 양호하다"며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한편 성장주를 활용해 수익률을 제고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김 팀장은 이 펀드가 해외주식형 상품인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률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헤지형(H)과 언헤지형(UH) 2개 자펀드로 구성돼 있으며 환율이 부정적으로 예상되는 경우 전자를, 그 반대로 판단되면 후자에 투자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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