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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쓰레기 '중량제' 시범 추진…무게에 따라 수수료 부과

뉴스1

입력 2021.12.08 15:47

수정 2021.12.08 15:47

제주도는 환경부의 그린뉴딜 공모사업에 도가 제출한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제주시 용담1동을 대상으로 쓰레기 중량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매립 6구역)에 소각재를 담은 포대들이 쌓이고 있다..(제주도청 제공)2019.2.18./뉴스1© 뉴스1
제주도는 환경부의 그린뉴딜 공모사업에 도가 제출한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제주시 용담1동을 대상으로 쓰레기 중량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매립 6구역)에 소각재를 담은 포대들이 쌓이고 있다..(제주도청 제공)2019.2.18./뉴스1© 뉴스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가구별 생활쓰레기 배출량을 무게로 측정, 구역에 가장 적합한 쓰레기 수거 및 운반·처리 시스템을 찾는 사업이 제주에서 시범 추진된다.

제주도는 환경부의 그린뉴딜 공모사업에 도가 제출한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제주시 용담1동을 대상으로 쓰레기 중량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현재 '쓰레기종량제'를 '중량제'로 전환하고 데이터 기반 쓰레기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쓰레기 종량제는 유료 봉투에 쓰레기를 버리는 방식으로 배출량에 따라 배출자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1995년 도입했고 제주에선 1994년 4월부터 시범지역으로 종량제 배출이 시작됐다.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종량제 방식은 1인당 쓰레기 발생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

도는 무게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가구별 쓰레기 발생량을 데이터로 확보하고 양에 따른 최적화된 폐기물 수거·운반 방식을 찾아 행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종량제봉투 사용에 따른 환경 오염을 줄이고 가구별 배출량 데이터 축적을 통해 실효성 있는 쓰레기 감소 정책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량제 시범 추진을 위한 24시간 인공지능 무인 재활용도움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시범 사업 후 도 전역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는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내년에는 지역과 연계한 환경교육, 용천수를 활용한 물순환 사업 및 생태복원 사업을 수행한다.

환경교육은 재활용 교육과 함께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리빙랩 프로그램 등을 지역 교육과 연계한다.

용천수 물순환 사업은 바다로 버려지는 용천수를 활용해 도로 살수, 미세먼지 저감 장치, 공원 내 화장실 등에 공급하는 것이다.


용천수 모니터링과 해수침투 및 예·경보 시스템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용천수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동시에 지역주민들이 물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불법 쓰레기 투기와 불법 경작이 빈번한 용담공원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돌려줄 계획이다.


쓰레기 중량제를 포함한 이들 사업에 2022년까지 100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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