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체험형 대학' 동명대 글로벌 인재양성 보폭 확대 '주목'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9 16:46

수정 2021.12.09 16:46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 왼쪽 네번째)와 (사)부산트랜스유라시아(공동조직위원장 유재진. 왼쪽 다섯번째)가 지난 2일 유라시아원정대 관련 협약을 체결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동명대학교 제공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 왼쪽 네번째)와 (사)부산트랜스유라시아(공동조직위원장 유재진. 왼쪽 다섯번째)가 지난 2일 유라시아원정대 관련 협약을 체결하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동명대학교 제공


[파이낸셜뉴스] '체험형 대학'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가 재학생들의 김우중사관학교 참여, 유라시아 원정, 미국 현지 캠퍼스 교류 등 글로벌 취·창업 인재 양성을 위한 보폭을 넓혀 나가 주목받고 있다.

3무(무학년-무학점-무티칭) 혁신교육으로 넘어져도 일어나는 기업가정신을 길러주는 체험형 '두잉(Do-ing, 도전·체험·실천)대학'(학장 서종수)에서는 김우중사관학교 등 글로벌 현장 활동도 학점 인정 교과목이 된다.

국내외 현장서 쌓은 경험·실력으로 당찬 창업까지 해내는 글로벌 '두잉인재' 탄생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 김우중사관학교에 재학생 20명씩 파견
동명대는 김우중사관학교(GYBM.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4개국서 진행되는 글로벌청년사업가양성사업)에 매년 최대 20명의 학생을 보낸다.
김우중사관학교 선발기준을 충족하는 별도 프로그램을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와 공동 운영한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동명대의 국내 최초 3무 두잉대학의 신입생 모집과 교육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두잉대학의 '실행·역량' 중심 교육이 김우중사관학교의 교육철학과 매우 통한다는 판단에서다.

두 기관은 '김우중사관학교' 협약을 지난 11월 18일 체결했다. 2011년 시작한 '김우중사관학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에서 현지화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125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GYBM은 전직 대우인들이 2009년 결성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2011년 베트남에서 시작한 청년 해외취업프로그램으로, 해외 현지기업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아 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김우중사관학교로 불린다.

■ 유라시아 원정대 2개월여 대장정 나서
이 대학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 염원을 안고 재학생 등 일행이 내년 6월경 친환경차량을 타고 2개월여간 유라시아를 횡단하며 도시브랜딩 활동을 하는 글로벌 두잉도 펼친다. (사)부산트랜스유라시아(대표 한미영)와 유라시아원정대 관련 협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

동명대는 앞서 지난 8월 워싱턴D.C. 소재 컬럼비아대학(Columbia College, 총장 김광수)과 캠퍼스 상호 활용 협약을 체결해, 미국 캠퍼스(분교)시대를 열었다. 컬럼비아대학을 미국 현지캠퍼스(분교)로 활용하며 교환학생, 공동학위, 학점·프로그램 교류, E-campus 공동 운영 등을 해나가는 것이다. 교환프로그램으로 받은 컬럼비아대학 학점은 동명대가 인정한다.

■ 태평양 넘어 원격지 비대면 협력 학습
코로나19속 원격 글로벌 협력학습도 활발하다. 이 대학 SW(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단의 컴퓨터공학과·게임공학과·AI(인공지능)학부·정보보호학과·디지털미디어공학부와 태평양 넘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스테니슬라우스 컴퓨터과학과 학생 20여명은 최신 웹기술분야 비대면(ZOOM) SW프로젝트수행학습을 지난 8월 6주간 함께 수행했다. 1주에 한 번씩 실리콘밸리의 Nutanix, LinkedIn, 아마존, 구글·IBM Korea 근무 전문가 특강을 통해, 학생들은 글로벌 취·창업 역량을 높였다. 온·오프라인 글로벌 두잉을 지구촌 어디에서든 펼치는 것이다.

■ 국내 유관기관과의 두잉인재 양성 협력 협약도
동명대는 두잉(Do-ing)인재 양성 본격화를 위해 부산지역 총 7개 산업·경제 주역 기관과의 구체 협력 강화 협약을 오는 13일 대학본부경영관에서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체결 기관은 △부산산업과학혁신원(원장 서용철) △부산테크노파크(원장 김형균)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송용준) △재단법인 부산디자인진흥원(원장 강필현) △재단법인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원장 설상철) △사단법인 사회적기업연구원(이사장 조영복) △기술보증기금(상임이사 김영춘) 등이다. 협약에 따라 동명대와 이들 기관은 △재학생 인턴십 운영 등을 통한 실무 경험과 기량 연마 △공동협의체 구성을 통한 신기술 개발과 애로사항 해결 △재학생 미래 설계 등 관련 특강 개설 및 강사 선임 등 해당 분야 두잉 인재 양성에 적극 협력해나간다.

■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체험형 대학' 실천
전호환 총장은 "김우중사관학교 참여 등으로 학생들이 해외체험을 포함한 두잉교육을 내실있게 접하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등의 주요 대학과 기업 등과의 협력네트워크를 확대해 외국인 학생 1000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이 서울대를 갈 필요도, 갈 수도 없다. '지식' 보다는,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해내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라며,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기업가정신 등을 길러주는 체험형 대학이 바로 두잉대학"이라고 강조했다.

■ 20~80대 멘토교수들, 과연 무엇을 코칭하나
두잉 대학은 A~F학점의 등급이 아닌 P/NP(통과/미통과) 방식으로 과목을 이수하는 '무학점' 제도와 3년만에 조기졸업도 가능한 '무학년' 매력도 지녔다. 학년구분 없이 학생 스스로 자기 과목을 선택해 학업할 수 있다. '무티칭'으로 강의실에서의 일방통행식 지식주입방식 학업서 벗어나 자기 주도적으로 '해보자'는 도전·체험을 하고 자신이 이룬 성취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교육을 펼친다.
전문교수진과 현장실무형 멘토교수단이 늘 학생들 곁에 있다. 2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총 40명의 권위자(멘토교수단)가 2022년에 개설될 Do-ing대학의 고전읽기, 글쓰기, 스피치, 실전 주식투자, 재무제표 작성, 암호화폐채굴, 기업가정신, 실전창업, 토론/퍼실리테이터, 기업인턴/CEO인터뷰, 명산등정, 요트, 승마, 서예, 패러글라이딩, 생활속 법 이야기, 유튜브 제작하기, E-Sports, 트로트/외국노래부르기, 뮤직비디오 제작, 뮤지컬/연극/연기, 1인 1악기 등 78개 과목을 맡아 학생들을 1대 1 코칭한다.


■ 두잉대학 2021학년도 참여 멘토 교수단
△김학수 (전) UN ESCAP 사무처장 △심민보 ㈜더원플랫폼 회장/(전)대한요트협회장 △박중흠 (전)삼성엔지니어링 사장/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 △전철환 UMI㈜공동대표이사/(전)삼성그룹CFO, CIO △박흥수 서울에어로클럽 대표/경량항공기제작 △하문근 (전)삼성중공업 부사장/KC LNG테크 대표이사 △박태만 서예가/국전휘호대회 초대작가 △박은수 사단법인청소년자연탐험연맹 이사장 △신승훈 KOTRA부산지원단 단장/미국디트로이트무역관장 △김임경 가요전문지도사/가수 △정선희 에스큐브 디자인랩 대표 △박흥진 한국항공소년단 부산경남 사무처장 △서홍수 패러글라이딩학교운영/(전)패러글라이딩국가대표 △정현진 네모 소통개발원 대표/퍼실리테이터조합 이사장 △김대희 ㈜삼우이머션 대표/(전)비전소프트텍 기술이사 △이혜영 법무법인 금정 대표변호사 △손창우 한국바이오솔루션/마장마술 부산시대표 △윤미라 NH투자증권 부장 △그레이스 조 뉴아시아오페라단 단장 △박장원 언론담당관/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유수연 부산외국어대학교 영어과ㆍ청년해외진출사업단 강사 △이용현 피아니스트/작곡가/음악교육가 △이승헌 ㈜슈퍼셀 대표 △박형배 상주 아티스트/나누기월드 △윤세호 상주 아티스트/나누기월드 △나해리 나누기월드 대표/부산시전문예술단체 해운대오케스트라 대표 등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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