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PCIe 5.0 기반 SSD 내년 양산, FHD 영화 1편 저장 0.5초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3 13:52

수정 2021.12.23 13:52

삼성전자 PCIe 5 SSD PM1743
삼성전자 PCIe 5 SSD PM1743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PCI익스프레스(PCIe) 5.0 규격의 엔터프라이즈 서버용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M1743'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PM1743을 내년 1·4분기부터 본격 양산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PCIe 5.0은 기존 PCIe 4.0 대비 대역폭이 2배로 커진 32GT/s를 지원하는 차세대 PCIe 통신 규격이다. 최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처리할 데이터가 급격히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서버 등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PM1743에 6세대 V낸드와 자체 개발한 PCIe 5.0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 PM1743의 연속읽기 속도는 이전 제품에 비해 약 1.9배 향상된 1만3000MB/s이며 임의읽기 속도는 약 1.7배 빠른 2500K IOPS(초당 입출력 작업)다.
쓰기 성능 또한 크게 향상돼 연속쓰기 속도와 임의쓰기 속도는 각각 약 1.7배, 약 1.9배 증가한 6600MB/s와 250K IOPS다. 3.7기가바이트(GB) 영화 1편을 0.5초만에 저장할 수 있는 성능이다.

한쪽 포트에 연결된 장치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포트를 이용해 서비스가 가능한 듀얼 포트를 지원하며 독립된 보안 프로세서와 신뢰점(ROT)을 내장해 외부로부터 보안 공격이나 정보 위변조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전력 효율은 이전 모델 대비 약 30% 향상됐다. PM1743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송용호 삼성전자 부사장은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 개선을 위해 컨트롤러 설계의 핵심 기술을 차별화해 SSD 제품 경쟁력을 제고했다"며 "주요 서버,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과 협력해 PCIe 5.0 SSD 에코시스템의 성장을 주도하고, 다가올 PCIe 6.0 시대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기존 범용 드라이브에 사용 가능한 2.5형 규격과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및 데이터센터용 E3.S 규격 두가지 폼팩터로 출시된다. 용량은 1.92테라바이트(TB)부터 최대 15.36TB까지 제공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172억달러 규모였던 서버용 SSD 시장은 올해 191억달러로 성장이 전망된다. 2025년까지 연평균 14.3%씩 성장해 336억달러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40%를 넘어섰으며 그 중 서버용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약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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