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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시흥시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조성 순항

[포커스] 시흥시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조성 순항
임병택 시흥시장. 사진제공=시흥시

【파이낸셜뉴스 시흥=강근주 기자】 공간은 사용하는 이가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힘을 얻는다. 사랑받는 공간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사랑받지 못한 공간은 생명력을 쉽게 잃는다.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평생교육과 소통 플랫폼이 되어줄 시흥시 소래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조성이 내년 1월부터 본격화한다.

◇소래초 시흥시 제2호 학교복합시설 변신

학교복합시설은 학교가 부지를 제공하고, 지자체가 건설비를 부담해 공동 생활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학교-지자체 협업 사업이다. 소래초는 학교부지 내에 주민수요가 많은 공영주차장 이외 학생교육과 주민생활에 필요한 교육-문화-복지-체육 시설을 설치해 지역 커뮤니티 구심점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현재 시흥에는 2019년 개소한 배곧누리초등학교의 배곧너나들이가 ‘시흥시 제1호 학교복합시설’로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에 활발한 행보를 잇고 있다. 특히 배곧너나들이 설립과 운영으로 쌓인 노하우는 학생과 주민 모두가 행복한 소래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을 만드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배곧너나들이에 이어 2호 학교복합시설로 분주한 걸음을 내디디며, 시흥시 원도심 지역인 신천-대야동 일원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의 씨앗으로 뿌려졌던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착공이 싹을 틔우기까지 여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포커스] 시흥시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조성 순항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복합화사업 설명회(2021년 1월27일). 사진제공=시흥시
[포커스] 시흥시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조성 순항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공영주차장 관련 주민참여 실무협의체 설명회(2021년 6월15일). 사진제공=시흥시

◇도시재생 닻을 내리고 만난 위기 파도

소래초등학교 학교복합시설 조성은 2010년부터 꾸준하게 학교복합시설 대상지로 거론돼 오면서 2018년 첫 밑그림을 그렸다. 시흥시와 시흥교육지원청과 소래초등학교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9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소래산 첫마을, 새로운 100년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승인을 시작으로, 공동체 문화거점 조성을 위한 ‘소래초 100년 마을결합형 학교 만들기’를 통해 안심 등굣길과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이 활발히 추진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해당사자 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심지어 작년 말까지도 소래초등학교 내에 학교복합시설 설립 위치와 기본적인 구성(안)을 결정하지 못한데다, 2022년 종료해야 하는 소래초 100년 마을결합형 학교 만들기 사업 진행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에 시흥시는 올해 1월 시흥교육지원청, 소래초등학교와 간담회를 열어 방향을 틀고, 새로운 선택지를 찾아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데 집중했다.

◇주민참여 실무협의체-시흥도시공사 순항 도우미

기존 기본구상(안) 3안으로 제시된, 운동장 아래 학교복합시설과 공영주차장 조성과 소래초등학교에서 지속 요청했던 체육관과 급식실 신설 등을 교육청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으로 진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합의된 내용은 소래초 학교운영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원안대로 통과돼 지난했던 소래초 100년 마을결합형 학교 만들기 사업에 금세 탄력이 붙었다.

시흥시는 교육자치과와 도시재생과에서 추진하던 학교복합시설과 공영주차장 건립을 시흥도시공사와 함께 완성해 나가기로 했다. 설계-착공-준공 과정을 일원화해 단기간에 안전한 공사가 이뤄지게 하기 위해서다.

시흥시는 2020년 인천광역시 남동구, 하남시, 거제시와 함께 국무조정실 생활SOC추진단에서 선정한 ‘2020년도 생활SOC 복합화 주민참여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주민과 함께하는 학교복합시설 조성 사업이 실행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받아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를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이런 과정을 발판삼아, 올해 6월에는 학교관계자, 주민, 학교복합시설 전문가, 시흥시와 시흥교육지원청 등으로 구성된 ‘소래초 학교복합시설-공영주차장 조성 주민참여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11월까지 기본-실시 설계(안) 구성에 온 힘을 쏟았다.

[포커스] 시흥시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조성 순항
소래초 학교복합시설-공영주차장 조성 주민참여실무협의체 분과대표회의(2021년 8월6일). 사진제공=시흥시
[포커스] 시흥시 ‘소래초 학교복합시설’ 조성 순항
소래초 내 플라타너스 나무 생육상태 관찰(2021년 7월11일). 사진제공=시흥시

◇학생-주민 모두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도약

무엇보다 학교복합시설 운영에 따른 학생 안전과 주민 이용편의 확보 방안을 설계에 담아냈다. 100년 역사를 지닌 플라타너스 나무 보존 등 학교 역사를 훼손하지 않는 동시에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려는 열망으로, 참가 주체들은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긴밀한 소통으로 공간 혁신을 꾀했다.

이에 따라 지형상 높은 위치에 있는 소래초등학교 단차를 활용해 운동장 아래 공간에는 136대 규모의 공영주차장(4341㎡)과 함께 학교복합시설(1460㎡)이 조성되며, 시설 내에는 작은도서관, 공동육아나눔터, 소규모 공연장, 운동실(GX실), 조리실습실 등이 들어선다.

또한 본관 건물 북쪽에 위치할 조리실습실과 다목적 학습공간, 운동실(GX실), 소규모 공연장은 사전예약으로 주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되, 학생이 수업으로 이용 중일 때는 중간 복도 문을 막아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

시설 외관 개선에도 변화를 꾀했다. 복합시설의 전면 돌출부는 유리창으로 마감하고, 마주침 공간에 폴딩(접이식) 도어를 설치해 채광과 환기를 자유롭게 하고, 외부-내부공간 일체감 형성과 공간 확장성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소래초 학교복합시설은 지난날 우여곡절을 뒤로 하고, 이제 변화를 향해 한걸음 내디뎠다. ‘시흥시 제2호’ 타이틀로 내년에 시민과 마주한다. 학교복합시설은 마을공동체 프로그램,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학생에게 더 나아진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교육공동체(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넘어 학교와 주민을 하나로 잇는 가교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