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독][김경민의 적시타] 삼성 반도체 연봉 50% 성과급 받는다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9 15:15

수정 2021.12.31 13:55

내년 1월 반도체 부문 연봉의 44~49% 상회하는 성과급 지급
세트는 3~50% 천차만별, 내년부턴 공통지급률 운영
[단독][김경민의 적시타] 삼성 반도체 연봉 50% 성과급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반도체, 스마트톤, TV 사업부의 직원들이 연봉 50% 상당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29일 사업부문별 목표달성장려금(OPI·옛 PS) 예상 지급률을 공개했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50%까지 받을 수 있는 성과급으로, 1년 3회 지급받는 인센티브 중 직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이벤트다. 회사는 반도체·부품(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이 44~49%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이 밝힌 것과 같은 수준이다. 경 사장은 지난 22일 사내 소통방송인 '위톡'에서 "반도체 사업부의 OPI는 지난해 기준 예상치인 44~49%의 밴드 상단보다 높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OPI 최대 지급률인 연봉의 50%가 확정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스마트폰과 생활가전 사업부가 있는 기기경험(DX) 사업부문의 예상 지급률은 사업부별 3%에서 최대 50%까지 차이가 났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TV(VD)사업부가 46~50%, 생활가전 사업부가 37~41%, 의료기기 사업부가 3~9% 안팎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특히 완제품(세트) 부문의 경우는 내년부터는 공통지급률을 운영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부문 공통지급률과 사업부별 실적에 따른 지급률을 더해 최종 OPI가 결정난다.

회사는 "평가세전이익에서 법인세와 자본비용을 뺀 경제적 부가가치(EVA) 중 20%를 OPI 지급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원 및 부장급은 업적평가에 따라 OPI를 차등 지급키로 했다. 삼성전자 임원 및 부장급은 OPI가 50%일 경우 평가에 따라 40%~70%의 성과급을 받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2022년 OPI 50%를 받기 위한 영업이익 목표치도 공개했다. DS 부문은 내년 30조4000억원을, DX 부문에선 MX 사업부가 15조4000억원, 생활가전 사업부는 2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올려야 50%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도 31~35%의 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삼성 직원들은 연초에 1회 지급되는 OPI와 6개월(반기)마다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 등 매년 2가지 방식의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 직원이 1년 동안 공식적으로 받는 성과급 횟수는 1월 OPI, 7월 상반기 TAI, 12월 하반기 TAI 등 총 3회다. TAI는 성과에 따라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준다.

한편 22일 삼성은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기본급의 최대 200% 특별보너스를 지급했다. 삼성 그룹사 차원에서 특별보너스를 주는 것은 2013년 12월 '신경영 20주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와 별도로 하반기 TAI도 같은날 사업부별로 공지됐다. 삼성전자 반도체와 MX사업부 등이 기본급 100%를, 생활가전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각각 75%를 받았다.
이날 공지한 OPI는 앞서 지급된 특별보너스, TAI 성과급과는 별도 개념의 성과급으로 내년 1월 말께 지급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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