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청계광장 앞 '코로나백신 희생자' 분향소…중구 "철거방침"

뉴스1

입력 2022.01.12 16:02

수정 2022.01.12 16:02

12일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추모 분향소. © 뉴스1(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제공)
12일 서울시 중구 청계광장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추모 분향소. © 뉴스1(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 제공)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김진 기자 =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를 위한 분향소가 설치됐다. 서울 중구청은 분향소를 철거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1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가 이날 청계광장 소라조형물 앞에 분향소 천막을 설치했다. 코백회는 다음날부터 분향소를 운영하고 같은날 오전 11시에는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코백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사망한 피해자를 기리고 정부에 코로나19 백신 피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 중구청은 분향소를 철거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구청은 코백회에 이날 중 자진 정비해달라는 내용의 노상적치물 강제정비 예고통지서를 전달했다.

지난해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가, 여의도에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추모 분향소가 설치됐는데 서울시는 분향소 설치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중구청이 코백회에 전달한 강제정비 예고통지서는 도로법을 근거로 하고 있다. 코백회 관계자는 "중구 관내에 다른 농성 천막도 많은데 백신 피해자 분향소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해당 단체장과의 대화를 통해 자진 정비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 요청한 다음에 (자진 정비되지 않으면) 철거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