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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떠난 주말, 선택은…'트레이서' vs '악의마음' 그리고 '이방원' [N초점]

뉴스1

입력 2022.01.15 06:01

수정 2022.01.15 06:01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MBC 트레이서 포스터 © 뉴스1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MBC 트레이서 포스터 © 뉴스1


KBS 태종 이방원 © 뉴스1
KBS 태종 이방원 © 뉴스1


jtbc 설강화, tvN 배드 앤 크레이지 포스터© 뉴스1
jtbc 설강화, tvN 배드 앤 크레이지 포스터©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옷소매' 떠난 금토일 드라마 격전지. 17%의 시청자는 이제 어떤 드라마를 선택할까.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지난 1일 17.4%(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강력한 군주이자 로맨틱한 남자인 이산(이준호 분), 주체적인 삶을 바랐던 궁녀 덕임(이세영 분) 등 입체적인 캐릭터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금토드라마 최강자로 사랑받았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종영과 함께 17%의 시청률을 이어받을 금토 및 토일 등 주말극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펼쳐질 '주말극 대전'을 미리 짚어봤다.

◇ 금토드라마 임시완표 '트레이서' vs 김남길표 '악의 마음'

'옷소매 붉은 끝동' 후속작인 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와 14일 처음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같은 시간대 정면 대결을 벌인다. 지난 7일 공개된 '트레이서'는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온 독한 자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 드라마. 배우 임시완이 주연을 맡았다.


밝고 말간 이미지의 임시완이 조세5국 팀장을 맡아 뻔뻔하고 독한 캐릭터를 그린다는 점이 재미 포인트다. 이와 함께 고아성 손현주 박용우 등 연기력과 존재감을 가진 배우들이 '트레이서'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1회는 7.4%로 출발했으나 2회는 6.0%로 하락했다.

한 주 늦게 공개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악의 정점에 선 이들의 마음 속을 치열하게 들여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수의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익숙한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책을 드라마화했다.

현재는 낯설지 않은 직업인 프로파일러가 어떻게 시작해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본다. 또 최초의 프로파일러가 맞닥뜨린 연쇄살인범들과의 치밀한 심리전도 관전포인트다. '열혈사제'로 연기력과 흥행성을 재입증한 김남길이 주인공 송하영역을 연기한다. 코믹, 액션에서 강점을 보인 그가 웃음기를 빼고 섬세한 연기에 집중한다는 점이 전작들과 다르다. 여기에 진선규 김소진 등 연기파 배우들도 힘을 보탠다. '트레이서'와는 상반된 분위기로 승부수를 던진다.

◇ 주말드라마 '이방원'의 상승세

현재 주말 심야극 중에서 앞서 나가고 드라마는 지난해 12월11일 공개된 뒤 매주 토, 일요일 밤 방영되고 있는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다.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드라마다.

고정적인 사극 시청층뿐만 아니라 드라마 화제성 6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2021년 12월 5주차 집계)를 기록하는 등 화제성을 높이는 젊은 시청자도 다수 선택했다. 꾸준히 6~8%대 시청률을 오가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 종영한 다음날인 지난 2일 10.2%를 기록해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화제성과 작품에 대한 호평이 많은 만큼 향후 시청률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

◇ 3% 싸움 '설강화' vs '배드앤크레이지' 반등 가능할까.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와 JTBC 토일드라마 '설강화'도 치열한 격전지에서 분투 중이다.

지난해 12월17일 처음 방송된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형사 류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롭지만 '미친' K(위하준 분)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이동욱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점과 '오징어 게임'으로 주목받은 위하준의 새로운 캐릭터가 담긴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동욱 위하준의 연기 호흡이나 독특한 캐릭터 열전이 시청포인트다. 시청률은 하향세다. 1회 4.473%(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출발해 2~3%대를 오가고 있다.

지난해 12월18일 공개된 '설강화'는 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지수 분)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1회 2.985%로 출발해 '옷소매 붉은 끝동'이 종영한 이후 1.912%에서 3.252%로 상승했으나 좀처럼 3%를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방송 초반 불거진 역사 왜곡 논란의 여파와 OTT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 독점 공개라는 점이 중간 유입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9회까지 진행된 가운데 이야기의 밀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어 후반부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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