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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초고공행진…서민들 "쥐어짤 수밖에"

월급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초고공행진…서민들 "쥐어짤 수밖에"
설 명절 연휴(29일~2월2일)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우·돼지고기, 배추·계란 등 신선식품 물가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하는 등 1년 내내 지속된 물가 오름세가 숨 고를 틈도 없이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News1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설 명절 연휴(29일~2월2일)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우·돼지고기, 배추·계란 등 신선식품 물가가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5%를 기록하는 등 1년 내내 지속된 물가 오름세가 숨 고를 틈도 없이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더욱이 농림축산부가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설 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두 차례(8월·11월)각각 0.25%p씩 올린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0.25%p를 인상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1.25%)의 금리로 되돌아갔다.

이에 따라 서민들은 “월급은 제자리인데 모든 것이 다 올랐다. 숨 쉬는 것도 돈 들까 봐 무섭다”라며 “쥐어짜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10원짜리 동전 하나도 우습게 생각할 수 없는 세상”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기준 쌀 1포대(20kg·상품 기준) 소매가격은 5만7600원으로 평년(4만9600원)대비 8000원(16.12%)이나 올랐으며, 1년 넘게 6만원 안팎의 고가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채소류도 Δ배추(중품·1포기) 3000원[평년(2577원)대비 423원(16.41%)↑] Δ얼갈이배추(상품·1kg) 2160원[평년(1600원)대비 560원(35%)↑] Δ적상추(상품·100g) 930원[평년(812원)대비 118원(14.53%)↑] Δ애호박(상품·1개) 2000원[평년(1690원)대비 310원(18.34%)↑] Δ풋고추(상품·100g)1260원[평년(1054원)대비 206원(19.54%)↑] Δ깐마늘(국산·상품·1kg) 1만2295원[평년(9920원)대비 2375원(23.94%)↑] 등에 거래되는 등 연초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과일류는 Δ사과(후지·상품·10개) 2만7000원[평년(2만2193원)대비 4807원(21.65%)↑] Δ배(신고·상품·10개) 4만원[평년(2만8787원)대비 1만1213원(38.95%) Δ멜론(상품·1개) 1만1000원[평년(9655원)대비 1345원(13.93%)↑] Δ방울토마토(상품·1kg) 1만265원[평년(8730원)대비 1535원(17.58%)↑] 등에 거래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딸기(상품·100g)는 2315원으로 평년(1417원)대비 무려 63.37%(898원)나 올라 ‘금딸기’대접을 받고 있다.

축산물도 평년보다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Δ한우등심(1등급·100g) 1만200원[평년(7543원)대비 2657원(35.22%)↑] Δ한우양지(1등급·100g) 4630원[평년(4033원)대비 597원(14.80%)↑] Δ삼겹살(국산냉장·중품·100g) 2330원[평년(1855원)대비 475원(25.60%)↑] 등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명절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즐겨 먹는 LA갈비(미국산·냉장·100g) 4980원 [평년(2670원)대비 2310원(86.51%)↑]을 비롯 호주산갈비(냉장·100g) 3215원[평년(2498원)대비 717원(28.70%)↑] Δ삼겹살(수입냉동·중품·100g) 1170원[평년(1033원)대비 137원(13.26%)↑] 등 수입육류 가격도 급등했다.

이는 코로나19팬데믹과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제물류비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Δ닭고기(중품·1kg) 5000원[평년(4484원)대비 516원(11.50%)↑] Δ계란(특란·30구) 5980원[평년(5076원)대비 904원(17.80%)↑] Δ고등어(중품·1마리) 3220원[평년(2700원)대비 520원(19.25%)↑] Δ물오징어(중품·1마리) 5330원[평년(3000원)대비 2330원(77.66%)↑]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충청지역 설 차례상 구입비용’ 조사결과에 따르면 Δ전통시장 26만 4442원(전년 대비 0.4%↑) Δ대형유통업체 36만 3511원(전년 대비 0.2%↑) 수준으로 예측됐다.

특히, Δ청정원고추장(1㎏) 1만6500원[전년(7510원)대비 8990원(119.7%)↑] Δ청정원소금(500g) 5250원[전년(1860원)대비 3390원(182.25%)↑ Δ오뚜기 마요네즈(800g) 6450원[전년(1050원)대비 5400원(514.28%)↑] 등 주요 조미료 가격도 폭등해 설을 앞둔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밖에 이날 기준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L당 1619원(전국 평균 1625원)으로 고향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대전 서구 내동 거주 시민 A씨(50·여)는 “장바구니에 넣었다가 다시 내려놓는 경우가 다반사다.
모든 것이 올라도 너무 올랐다”라며 “모든 게 금값이다. 설 명절 준비를 하려니 벌써부터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부가 아무리 장밋빛 청사진을 내놔도 이제 믿을 수 없다”라며 “국민들이 제대로 먹고살 수 있도록 물가나 제대로 잡아달라”며 쓴소리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