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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둔촌주공 택지비 감정평가 나왔다…"전용 59㎡ 분양가 9억 ↑"

[단독]둔촌주공 택지비 감정평가 나왔다…"전용 59㎡ 분양가 9억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의 택지비 감정평가 절차가 완료됐다. ㎡당 2000만원이 넘는 감정평가 결과를 받으면서 둔촌주공 재건축의 일반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9억원 이상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일각에서는 택지비 감정평가액이 공시지가 대비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며, 분양가상한제의 취지가 무색하다고 지적이 나온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청은 최근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에 택지비 감정평가 결과를 통보했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11월 강동구청에 분양가상한제 심사를 위한 택지비 감정평가를 신청했다.

택지비 감정평가액은 ㎡당 2020만원으로 확인됐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감정평가업체의 용역 결과를 검토해 조합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이다. 분양가상한제는 택지비에 건축비와 가산비 등을 더해 결정하는 제도다.

감정평가액이 ㎡당 2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되면서 둔촌주공의 일반분양가는 3.3㎡당 3700만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전용 59㎡(25평) 주택형도 일반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구청 관계자는 "분상제 적용 일반분양가는 택지비로 결정이 나는 것이 아니라 (건축비 등) 다른 변수가 많아 지금 단계에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택지비 감정평가액이 형평성에 어긋나는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분상제 기준을 개편하면서도 택지비 산정을 위한 표준지 선정은 동일 행정구역에서 한다는 원칙은 유지했다.

둔촌주공과 같은 강동구에 속한 길동 신동아아파트 재건축의 택지비 감정평가액은 ㎡당 1315만원이다. 공시지가(775만원) 대비 약 1.7배 수준이다. 둔촌주공의 택지비 감정평가액은 공시지가(986만원) 대비 2배 수준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신동아아파트는 물론 역대 최고 일반분양가를 기록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1.8배)보다도 높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은 택지비 감정평가를 마쳤지만, 일반분양 시기는 불확실하다.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소송전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조합 관계자는 "택지비 결과는 나왔지만, 시공사와의 문제로 분양 시기는 알 수 없다"며 "사업비 조달은 자구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역대 최대 규모의 정비사업이다.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