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만명 '민중총궐기' 예고한 민주노총…또 대거 입건되나

뉴시스

입력 2022.01.15 07:01

수정 2022.01.15 07:01

기사내용 요약
오후 2시 서울 도심서 1만여명 참가 집회
지난해 집회처럼 참가자 다수 소환 가능성
경찰 "중복 참가자 보다 엄중히 처리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민중행동 2022 민중총궐기 선언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민중행동 2022 민중총궐기 선언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0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최영서 수습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 단체들이 주말 서울 도심에서의 대규모 총궐기를 예고한 가운데 경찰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여러 차례 열렸던 수천명 규모 집회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연이어 사법 처리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집회에서도 다수가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전국민중행동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도심에서 민중총궐기를 개최한다. 전국민중행동은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연합체다.


주최 측은 1만여명 정도가 집회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집회 개최 직전 통보할 예정이다.

이들은 당초 대형 체육관, 경기장 등 체육시설에서 집회를 열고자 했으나 대관이 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이유로 야외와 실내 집회 모두 금지 통보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광복절인 15일 국민혁명당이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시위 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경찰이 집회 차량을 막기 위한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1.08.1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광복절인 15일 국민혁명당이 문재인 탄핵 8.15 1천만 1인시위 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경찰이 집회 차량을 막기 위한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다. 2021.08.15. jhope@newsis.com

경찰 또한 집회 금지를 통고했고, 집회 당일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집결을 막기 위해 임시검문소를 운영하는 한편, 집회를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며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이는 현행범으로 체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의 경찰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불법집회 중복 참가자에 대해서는 보다 엄중하게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거듭 집회 취소를 요구하며 경고했지만 주최 측도 물러서지 않으며 지난해 대규모 집회의 경우처럼 참가자 다수가 입건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민주노총이 수천~수만 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열 때마다 경찰은 집회 직후 수사본부를 꾸려 집중 수사해왔다. 그에 따라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해 7월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벌어진 노동자대회의 경우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대회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로 구속됐다. 양 위원장은 1심 판결에서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연말까지 이어진 10·20 총파업 집회, 11·13 전국노동자대회 등에 대해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10·20 집회 관련 44명, 11·13 집회 관련 60명을 입건했다. 이 중 중복 참가자는 27명이다.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통해 참가자를 특정한 뒤 수사를 진행해 온 경찰은 나머지 조사를 마무리 한 뒤 이들에 대한 송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해 11월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사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11.13.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해 11월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사거리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 2021.11.13. livertrent@newsis.com

한편 전국민중행동은 이날 집회에서 비정규직 철폐, 차별금지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지, 한미 연합 군사 연습 영구 중단 등을 주장할 예정이다.


이들은 "백화점 등은 인원 제한 없이 출입 가능하면서 실외 공간의 집회시위만 무조건 금지 조치한다는 것은 소외받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틀어막겠다는 것"이라며 "헌법이 규정하는 집회 시위 자유 권리 행사를 위해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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