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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현미경]'오딘 충격' 카겜즈 목표가 줄하향…NFT 구원투수될까

뉴스1

입력 2022.01.15 07:05

수정 2022.01.15 07:05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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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게임즈의 히트작인 ‘오딘: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예상외로 부진한 성과를 내면서 증권가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췄다. 다만 올해 중 대체불가토큰(NTF),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점에서 주가가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5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게임즈 리서치 보고서를 낸 증권사 4곳(메리츠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중 3곳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삼성증권은 12만원에서 9만원으로 25% 낮췄고, NH투자증권은 13만원에서 11만5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2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목표가를 각각 내렸다. 올해들어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22.2%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4분기 매출액은 261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3.8% 감소하고 시장의 기대치를 24.9%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의 연결 편입으로 전 분기 대비 51.8% 증가한 6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의 추정치보다 10.7% 낮은 수준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라이온하트 연결 편입을 가정하지 않고 기존 실적구조로 그대로 비교하면 전분기대비 매우 부진할 뿐만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도 크게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도 오딘의 4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중반 정도로 전 분기 대비 60%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가 카카오게임즈 목표가를 하향한 것은 올해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이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가치)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2022년 카카오게임즈 영업이익 추정치를 21.7% 낮췄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오딘 매출이 감소세에 있고, 202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8배로 낮지 않은 만큼 단기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했고, 이베스트 성종화 연구원 역시 "오딘을 포함해 주요 게임들의 매출 성장성이 대폭 부진한 상황이라 단기 밸류에이션은 부담"이라고 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의 NFT 사업 기대감은 향후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2월 특정 시간대를 소장하는 NFT 마켓 '투데이이즈'를 소프트런칭했고, 연내 범용적인 NFT 마켓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버스, NFT, P2E(돈 버는 게임, Play to Earn)와 같은 신규 성장 사업으로 적극적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전 최고경영자(CEO)였던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의 미래 신사업을 담당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되면서 카카오게임즈가 추진하는 신규 사업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 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의 다양한 디지털 자산과 카카오게임즈의 개발력, 상장 코인 보라의 가치를 감안할 때 블록체인 게임의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2분기 우마무스메와 오딘 대만 출시, NFT 마켓 출시 등 다양한 모멘텀이 존재하는 만큼 주가 반등 잠재력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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