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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백전노장 김종민 2021시즌 제패!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5 09:38

수정 2022.01.15 09:38

2021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김종민 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1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김종민 선수.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백전노장 2기생 김종민 선수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를 손에 넣으며 2021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종민은 작년 12월23일 47회 2일차 14경주에서 펼쳐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정 결승전에서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한 조성인-김응선과 2021시즌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문주엽, 그랑프리 3회 우승자인 배혜민, 현 경정 최강자로 평가되는 심상철 등을 꺾고 우승상금 3000만원과 함께 최고 경정선수라는 명예까지 거머쥐었다.

김종민 우승은 극적이다. 수요 예선전에서 유리한 1코스를 배정받았는데도 배혜민에게 일격을 허용하며 2착으로 밀려나 결승전에서 마지막 6코스를 배정받았다.

김종민은 6코스 불리한 상황에서 2코스 김응선과 5코스 심상철의 동반 플라잉으로 1턴의 어수선해진 상황을 틈타 찌르기로 내선을 장악했다. 이어 2턴에서 확실하게 선두권으로 치고나가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1시즌에서 김종민은 맹활약을 전개했다. 시즌 20승으로 다승 부문 2위를 기록했고 그랑프리 우승상금이 더해지며 상금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 10월 생애 처음으로 쿠리하라배 타이틀을 차지해 모든 대상 경주를 제패하는 위엄을 달성했다. 2004년 올스타전 이후 인연이 닿지 않던 시즌 마지막 대회마저도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시즌을 보냈다.

2003년 2기로 데뷔해 20년 가까이 꾸준하게 정상급 기량을 유지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성실함을 꼽고 있다. 항상 실전 못지않은 열정적인 훈련과 스타트 강자인데도 플라잉이 많지 않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플라잉 공백 없이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유지하다 보니 노장급 선수이지만 정상급 기량을 여전히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준우승은 1코스 조성인이 차지했다.
지난 쿠리하라배에서 김종민에게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했기에 이번 그랑프리에서 설욕 기회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한편 올해 시즌도 경정 최고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플라잉으로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으나 최근 몇 년 간 독주해온 심상철과 제2 전성기를 맞이한 김종민, 이들 못잖은 선회와 스타트 능력을 과시해온 조성인이 가세해 팬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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