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韓 외교부와 北 미사일 논의...동맹 방어 재확인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5 10:11

수정 2022.01.15 10:11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4일 공개한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미사일 발사 장면.로이터뉴스1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14일 공개한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미사일 발사 장면.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올해 세 번째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신속한 규탄 성명을 내놓고 한국 등 동맹에 대한 방어 약속을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14일 (현지시간) 발표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국의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알렸다. 국무부는 이번 통화에서 블링컨이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했다"면서 동시에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의하면 블링컨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복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지속적인 한미일 3자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는 점을 확인했다.

북한은 15일 발표에서 전날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실전 능력 판정을 위한 검열 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술유도탄 2발로 동해상 설정 목표를 명중시켰다고 발표했고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미사일 도발이다. 미국은 북한이 지난 5일과 11일에 각각 탄도 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로 도발을 자행하자 즉각 제재에 나섰으며 북한의 14일 발사는 이에 항의하기 위한 도발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CNN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연속적인 도발에 대해 "한국과 일본, 우리 동맹을 위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부과한 제재를 비롯해 확실한 대응을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동맹과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설리번은 "우리가 최근 본 발사들이 미국을 위협한다는 정보는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영국 외무부도 대변인 명의의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북한이 다시금 두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을 수행한 점에 깊이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자 지역적 평화·안보를 위협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영국은 동맹·파트너국가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체계, 북한의 불법 활동 종식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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