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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앞두고 도심 차량검문…곳곳 경찰버스·철제펜스

민중총궐기 앞두고 도심 차량검문…곳곳 경찰버스·철제펜스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태평로에 임시 차량검문소가 설치됐다. © 뉴스1/정혜민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강수련 기자 =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행동이 15일 오후 2시 민중총궐기를 서울에서 기습적으로 열기로 한 가운데, 경찰은 도심 곳곳에 경찰 버스와 검문소를 설치하고 집결을 차단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동아일보 앞 로터리 앞에도 임시검문소가 설치됐다. 경찰차 한 대에 '검문검색 중, 서행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전광판이 달려 있었다. 형광조끼를 입은 경찰들은 지나가는 차량들을 꼼꼼히 살피고 행선지를 확인했다.

같은 시각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태평로에도 임시 차량검문소가 설치됐다. 경찰들은 시청광장 앞에 모여 작전회의를 한 후 뿔뿔이 흩어져 검문을 진행했다.

태평로의 도로 2개 차로에 라바콘을 세우고 경찰들이 나와 차량을 살폈다. '집회시위차량 통제 검문 중입니다. 서행 바랍니다'라는 표지판이 세워졌다.

그물망을 씌운 트럭이 지나가자 경찰은 트럭에 다가가 운행 목적 등을 물어보고 차량을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덮개가 씌워진 트럭을 특히 유심히 살핀다"고 전했다.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 곳곳에는 경찰버스가 설치됐다. 청계광장에도 철제 펜스를 설치해 통행을 막았다. 민주노총이 위치한 정동길에서 시청으로 이동하는 골목에도 라바콘과 함께 경력이 배치됐다. 지하철역 출입구에도 경력이 대기했다.

방패를 든 경력도 도심 곳곳에 배치됐지만 시민이나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지는 않았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버스 제대로 운행하는 것 맞나"고 말하며 우려하기도 했지만 이른 시간이라 오가는 차량과 시민이 많지 않았다.

전국민중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도심권에서 민중총궐기를 개최한다. 이들은 서울 곳곳에 집회 신고를 했지만 서울시와 경찰은 '쪼개기 집회'로 보고 금지 통고했다. 실내체육관 대관 신청도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도심권과 여의도권을 중심으로 임시검문소를 운영해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와 방송·무대 차량을 차단한다.
지하철 또는 노선버스(마을버스 포함)는 광화문 일대를 무정차 통과하거나 우회운행할 수 있다.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일한다는 20대 중반 직장인 박모씨는 "통행이 불편하지는 않지만 소음이 일하는 동안 가장 신경 쓰인다"면서 "집회 여는 것은 자유지만 코로나 시기에 대규모 집회는 자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민모씨(46)는 "이 시기에 단체들이 왜 대규모 집회를 하는지 모르겠고 경찰력 낭비가 걱정된다"며 "지난해 몇 번 이런 집회를 할 때마다 통행이 불편했는데 오늘도 보니까 화가 난다"고 푸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