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광주 붕괴사고 가족들 "정치인에게 메일 보냈지만…답장 없어"

광주 붕괴사고 가족들 "정치인에게 메일 보냈지만…답장 없어"
15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임시 대표 안모씨가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5/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중 구조물 붕괴로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가족이 "정치인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전부 답장이 없었다"고 성토했다.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 안모씨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이메일로 사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지만 답장 온 정치인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안씨는 "현대산업개발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메일을 보냈다. 저희는 힘이 없지 않냐"며 "현재 시민 중에서도 이 사고를 모르는 분이 많다. 광주도 대도시 아니냐, 관심이 멀어지면 사고친 사람이 제일 좋아할테니 관심을 달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답장이 없으니 저 회사(현대산업개발)와 결탁이 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현장에 오면 불편하니까, 오라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자기 일 아닌 것처럼' 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씨는 "자기가 광주 국회의원이고, 자기가 정치인이면서 (자기 일이 아니면) 누구의 일이냐"며 "그러라고 국민들이 권리를 준 것이 아니잖냐. 알아서 움직여주면 결탁 같은 의심은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알아서 움직여주면 되는데 안 되니까 말을 하는 거다. 근데 말을 해도 메아리가 되니 어쩔 수 없다"며 "광주 정가에서 이 사건이 제대로 해결 안된다면 시민들의 표를 받겠냐. 저부터도 안 주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관심에서 멀어지면 저희 가족은 누가 구조하겠냐. 잘못하면 실종자로 남아서 저 아파트에 분양 때까지 묻히는 거 아닌가 싶다"며 "저희가 할수있는 건 이렇게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중인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이 무너져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6명 중 1명은 숨졌고, 나머지 5명에 대한 생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