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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 11년 만에 교체…文대통령 중동 순방서 첫 사용

뉴스1

입력 2022.01.15 12:25

수정 2022.01.15 12:25

신(新)·구(舊) 공군 1호기 외형 비교. (청와대 제공) © 뉴스1
신(新)·구(舊) 공군 1호기 외형 비교. (청와대 제공) © 뉴스1


신형 공군 1호기 외부 디자인. (청와대 제공) © 뉴스1
신형 공군 1호기 외부 디자인. (청와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박혜연 기자 =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가 올해 1월부터 신형으로 교체된다.

15일 6박8일간의 중동 3개국(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첫 사용을 하고, 본격적인 활용은 오는 3월에 있을 대선에서 선출되는 새 대통령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2001년 제작된 공군 1호기 '보잉747-400' 항공기는 국내 도입 후, 이명박(MB) 정부 때인 2010년 2월부터 임차계약을 통해 2010년 4월부터 5년간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임차기간을 추가 연장해 2022년 1월10일까지 약 11년9개월 동안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로서 역할을 완수했다.

이는 과거 우리 정상의 해외순방 시 국적 항공사 항공기를 빌려 임시 전용기로 개조해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전용기로서 내·외형의 모습을 갖춘 최초의 항공기였다.

그간 공군 1호기는 총 156개국, 162만2222㎞를 비행했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는 각국 정상회담을 위한 순방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G20(주요 20개국),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등 다자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총 51개국의 정상 순방 임무를 수행했고 51만1666㎞를 비행했다.

신형 공군 1호기는 '보잉747-8i' 기종으로, 기존 1호기 대비 항속거리와 순항속도가 증가됐고 내부 개조를 통해 회의공간 및 편의성이 증대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11일부터 전력화돼 본격적으로 임무에 투입됐으며 임차기간은 작년 11월부터 5년간, 총 계약금액은 약 3002억9000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기종은 2017년까지 생산된 '보잉747' 시리즈의 마지막 여객기 모델로, 현존하는 대형 항공기 중 가장 빠른 마하 0.86의 순항 속도를 자랑한다. 최대 14시간 동안 기존 전용기보다 2300㎞ 길어진 1만4815㎞를 운항할 수 있다.

기존보다 높이 면에서 0.02m 증가(19.54m)했고 무게(448톤, 59톤 증가)도, 길이(70.67m, 5.58m 증가)도 더 늘었다. 기내 면적은 총 29㎡(약 9평) 증가했다. 탑승 좌석수는 총 213석으로 이전 대비 1석 늘었다.


디자인 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국호 서체를 바꾼 것이다. 용비어천가 목판본체(최초 한글문학작품)에 기미독립선언서 활자체를 응용해 개발된 서체를 썼다.


태극기에 사용된 모든 색을 표현함과 동시에 시인성을 향상시켰고 기존에는 국호보다 살짝 위쪽으로 올라가있던 태극기를 국호와 높이를 일치시켜 통일감·일체감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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